2017 공예트렌드페어 @Coex

2017. 12. 9. 09:57 from violet

 







































🍸⛓💎💡✨

유리.

거울.

얇은체인.

얇은선.

종이.

나무.

바구니.

모빌.

하얀것.

투명한것.

반짝이는것.

접은것.

엮은것.

정교한것.

심플한것.


내 눈이 가는 것.



#공예트렌드페어

#웅성웅성사람젤많아서무슨작품인가봤더니

#김충재 #조각이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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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2017. 12. 7. 17:37 from violet



주어진 시간은 80분.


기다리던 박람회 오픈날인데...

친구랑 같이 가기로 미리 약속까지 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던 두어린이 개교기념일이자

어린이들 고대하던 뽀로로 공룡섬대모험 개봉일.😨

조조보러 아침부터 출동.

나는 뽀로로가 별로 땡기지 않아 혼자 방황중.

80분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는 중.



#뽀롱뽀롱

#째깍째깍

#아직도 뽀로로가 좋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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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번째 띵굴시장.


아이들 방학 여파로 아직도 가뿐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손 무거울까봐

요번엔 배낭까지 메고 다녀왔다.


지난번 품절돼서 못샀던 제품들 먼저 사고

요번에도 혼자서

점심도 안먹고

세시간 반 쇼핑.


여신 모습으로 나타나신 띵굴마님 호탕한 웃음소리도

직접 듣고 오고.


가격압박으로 조용히 내려놓고 온 물건도 많지만.

먹거리와 예쁜 소품들.

요번에도 꼭 필요한 것들로

성공적. 득템. 별다섯.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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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순 작가 전시회.

2017. 8. 3. 18:10 from violet

 

 

 

 

 

 

 

 

 

 

 

 

 

 

 

 

 

 

 

 

 

🤔😆🤔💬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만난

이지순 작가 전시회.

 

핑크빛 바탕의 블랙코미디.🖤

 

 

.

 

 

10년도 더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월드컵이었나?

무슨 축구경기 결과에 수십명의 팀원 전원이 내기를 걸었던 적이 있다.

 

강력한 팀과의 경기에서 내가 3:1 우승에 한 표 던졌을 때 누군가가 그랬다.

인생을 너무 핑크빛으로 본다고.

 

그러나 결과는 보기좋게

3:1 우리나라의 승리였고

5만원 상금으로 난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쐈다.

 

삶이 때론 블랙 바탕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난 핑크빛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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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

2017. 8. 3. 18:10 from violet

 

 

 

 

 

 

 

깊숙이 들여다보면

어떤 인간이든 저 안쪽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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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까지 1층.

이동식 놀이동산.

TRAVELLING FUNFAIR.

 

 

 

 

 

 

 

 

 

요기부터 2층.

바리케이드 모뉴멘트.

6채널 영상, 사운드.

 

 

 

 

 

 

 

 

 

 

 

 

 

 

 

 

 

 

<미완의 릴레이>작업 아카이브.

 

 

 

 

 

 

 

바람. 음악. 모빌.

 

전시장과 연결된 체험공간

스페이스필룩스.

 

 

 

 

 

 

 

 

 

 

💡🕸⛓⚙️🎡🎨

 

(Mioon: 김민선, 최문선 작가)

미완의 릴레이 (Unfinished Relay)

아르코미술관.

 

 

하늘 나는 새의 자유로움과

목줄 묶인 강아지의 구속.

이 두가지 감정이 공존한다고나 할까.

 

나에게 모빌은.💜

 

공중에서 달랑달랑 움직이는 조형물들 비롯한

키네틱아트를 워낙 좋아해

나에겐 너무나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전시였다.

 

빛과 그림자, 소리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의 전시였지만

전시장은 동영상촬영 금지라

순간의 모습들만 촬영했다.

빛이 적은 공간에서

그림자와 빛이 내 눈에 가장 예쁜 모습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포착해

실제와 가장 비슷한 느낌으로 담아보려 노력했다.

 

공간 안의 모든 요소들이,

쉼없는 움직임과 소리들과 접목되어

작품과 작품들이,

서로서로 연결된 체인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그렇게... 서로 영향을 주며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 같았다.

 

보이는대로. 느끼는대로.💜

 

은후는 사진을 보더니

엄마 혼자 롤링볼뮤지엄에 다녀왔냐 물었다.

정동 롤링볼뮤지엄.

나또한 이곳에서 잠깐 그곳을 떠올렸으니

우리의 느낌은

비슷비슷 한가보다.😊

 

작가의 아카이브 공간 +

끝나고 전시와 연계된 모빌만들기 체험까지.

오랜만에

너무나 착하고 아름다웠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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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번째 띵굴시장.

사람도 어마무시.

갖고싶은것도 어마무시.

 

예쁜살림들로 눈호강을 하니

점심을 안먹어도 배가 부르네.

 

나무사랑 🌳

스텐사랑 🥄

유리사랑 🍸

바구니사랑 👒

풍선사랑 🎈

카모메키친. Remedish. 취향저격.💘

 

나에게 선물을 줍시다~🎶

주고 또줍시다~😙🎶

 

혼자서 3시간 반 구경.

더 하고 싶었지만

양손이 무거워서.😥🎁

 

커다란 보따리.

예쁜 것들이 또 한가득 내 공간을 채웠으니

에너지 빵빵

또다시 힘내서 즐겁게 살림하기.👗🍴

 

폭염주의보내린날.🔥

우물쭈물망설이면품절주의보.💔

 

 

 

-

 

P.S.

어쩌다보니

6.16~17

이틀동안의 행사에 이틀동안을 다 가게 되었다.

너무 복잡하고 짐도 많아

제품 구입하고 확인도 안하고 그냥 가져왔다가

하자있는 제품이 걸려 교환하러 다시 가야 했다.

번거로워도 잘 확인하고 가져와야 더 번거로운 일을

피할 수 있다.

는 이 날의 교훈.

or

갔다가 그냥 올 수 없어 또 한보따리를 짊어지고 왔으니......😱

어쩌면 잘 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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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광명점 첫방문.

2017. 5. 15. 00:57 from violet

 

 

 

한 번 가야지 가야지만 하다가

사야할 물건이 생겨서 드디어 다녀왔다.

 

오픈시간 10시 땡~ 맞춰 찾아간 평일 이케아 광명점은

주차장도 텅텅~

매장도 한산했지만

11시쯤 되니 사람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주차장도 어마무시 복잡하다는 말을 하도 들어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하고, 작았다. ㅋㅋ

 

유재 하교 전 2시 반까진 집으로 돌아와야 해서

그 안에 다 둘러볼 수나 있을까 했는데

세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다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 계산에~ 환불까지~

할 건 다 해봤는데

남편이 꼭 사먹어보라 한 핫도그만 못 먹고 왔네.

줄이 너무 길어서...

 

 

 

 

 

 

 

 

 

1층은 거의 '거대한 가구 창고'였고, 그래서 요긴 그냥 계산하러 가는 길에 쓱쓱 봤다.

2층 쇼룸은 좋아하는 스타일만 골라서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별로 안걸렸다.

어찌나 호불호가 확실한 지... 내 눈이, 내 발이 알아서 스킵스킵 패스패스 해주니

편했다. ㅋㅋ

 

2층에서 중요한 건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만 잘 따라가면 된다는 점.

이건 내가 이곳에서 발견한 가장 위대한 비밀였다. ㅋㅋ

그렇게 하면 거대한 공간에서 빼먹는 공간 없이, 길을 잃고 헤매는 일 없이

모든 공간을 다 거쳐갈 수 있었다.

두번째 둘러볼 땐 화살표 무시하고 중간중간 보이는 작은 통로를 이용해

원하는 공간으로 순간이동하기도... 

 

 

 

 

 

 

 

우리집 남자들 같이 왔다면... 내내 지루해 했을 것 같지만

엄마 따라온 여자아이들에게 이 곳은

거대한 소꿉놀이장일 듯. ^^

 

 

 

 

 

 

 

 

 

 

 

 

 

 

 

 

 

 

 

 

 

 

요기까지가 쇼룸에서.

 

솔직히 잡지에서 보는 이케아 룸은 참 예쁜 게 많은데

이 곳 쇼룸은 그다지 눈길을 확 끄는 곳이 없었다.

그치만 가구, 소품,

없는거 없이 다 있다.

결국 어떻게 조합해 예쁘게 꾸미는가가 관건이구나.

 

 

 

 

요기부터는 소품 매장에서.

 

 

 

 

 

 

 

 

 

 

 

 

 

 

 

 

 

 

 

 

 

 

 

 

 

 

 

 

바구니 종류 기대를 많이 하고 갔건만

생각보다 다양하지가 않았다.

이래저래 내가 너무 큰 기대를 안고 갔나?? ㅋㅋ

 

 

 

 

 

 

 

 

 

 

 

 

 

 

 

 

 

 

 

 

 

 

 

 

 

역시 반짝반짝한 곳에선 발길이 오래 머문다. ^^

 

 

 

 

 

 

 

상큼한 민트색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별로 안 쓸 것 같아서 패스.

이 날, 나에게 충동구매란 없었다.

.

 

 

 

 

 

 

오늘 내가 이 곳에 온 이유.

이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함.

소르테라.

 

인터넷에서 구매하려다 개당 배송료 5천원씩이 넘 아까워

구경도 할 겸 직접 보고 사려고 매장 찾아간 것.

 

이렇게 뭔가 딱 살 게 있을 때 정해놓고 가는 게 좋겠다.

나에게. 이케아는.

 

 

 

 

 

 

 

실생활 적용샷. ㅋㅋ

 

이제 우리집엔 거의 세탁기 반만한 부피의 쓰레기분리수거함이 생겼다.

우리집 남자들이여~ 이제 분리수거좀 잘 합시다.

아무데나 분리수거해 놓지 말고~

여왕님의 일손을 덜읍시다. 쫌~

 

스티커가 같이 배치되어 있길래

한 개당 통 하나, 뚜껑 하나, 스티커 하나 구성인 줄 알고

스티커 세 개를 담았다가

따로 판매되는거여서 나중에 모두 환불했다.

필요한 모양 구성으로 인터넷에서 다시 구매.

 

 

 

 

 

 

 

 

 

 

 

예쁜 집, 편한 집에 대한 끝없는 로망.

이날은 숲을 보고 왔으니 다음번엔 나무를 보러 가야지. ^.^

 

 

 

평일 낮의 자유로울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하며......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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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2013. 10. 30. 22:24 from violet


그동안 우리집 생활 리듬에 변화가 좀 생겼다.

7월 한 달 대략 유재 어린이집 적응기를 무사히 마치고
8월부터 난 다시 일을 시작했다.

마냥 좋았던 결혼 전의 재택근무와는 달리 결혼 후의 재택근무는 달라도 참 많은 것이 다르다.

일+집안일+육아.

모든 것이 한 공간 안에서 고스란히 내몫인..
이건 뭐 워킹맘도 아닌 전업맘도 아닌.. 참 애매모호한 선상에 있지만..

여전히 가까이서 아이들을 직접 돌볼 수 있어 좋고
일을 할 수 있어 좋고
비교적 자유로이 여가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니.. 좋다.
좋은 쪽만 생각하자. 좋은 쪽만.^^

암튼 그로인해 남편도 플렉서블 출퇴근제를 신청해 10월부터 출퇴근시간이 한 시간씩 늦춰졌다. 사실상 출근시간만 한시간 늦춰진 셈이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한 시간 늘었다.

9시를 기점으로 세남자 출근완료시키고나면
집안일 정리하는데 대략 한시간 반이 걸리고.

그 뒤론 일을 하거나..
잠깐 도서관에 다녀오거나..
이렇게 가끔씩 보고싶은 공연, 전시가 있으면 혼자서 룰루랄라 다녀오기도 하는데..
요 세번째 시간이 난 젤루 좋다.^^

브런치 오페라.
집근처 아트센터 지나며 나도 여유로이 저런거 볼 수 있는 날이 오려나 했는데.

지난 달엔 카르멘.
요번 달엔 사랑의 묘약.

평일 낮. 11:00a.m. 꿈의 시간에

눈앞에 펼쳐지는 무대가 현실이 되었다.










두가지 사랑 이야기.

해피엔딩 vs. 비극.

비극이래봤자.. 어짜피 허구라면..
행복하게 끝나는 뻔한 스토리보다는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여운이 남는.. 그런 결말을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해피엔딩이 좋다.
하하하 웃을 수 있는 스토리에.. 결말 역시 웃으며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아마도.. 지금은 굳이 그런 무겁고 복잡한 얘기가 아니더라도 내마음 속 짐이 이미 천근만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ㅋㅋ
애기같던 그 옛날엔.. 걱정거리가 없으면 만들어서 괜한 걱정을 하던 그런 시절이었고. ㅋㅋ
이렇게 말하면.. 이십대 방황기 나름 힘들었던 그시절 내가 서운할라나? 우울함도 즐기던.. 돌도 씹어먹던 그 시절. ㅋㅋ

암튼 이젠 무조건 해피엔딩. 재밌는게 좋다. 웃을 수 있는거.
그래서 난 카르멘도 좋았지만 사랑의 묘약이 더 재밌었다. ^^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무대 위의 공연은
아무리 목이 아픈들 앞자리가 좋다.
뭐 관객을 무대 위까지 끌어들이는 그런 부담스런 공연이 아니고서는. ㅋㅋ
땀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섬세한 떨림까지.. 스토리가 어떻든 배우들의 그런 열정과 에너지를 가까이서 보고 있노라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그렇게 앞자리 좋아하다 요번엔 공연도중 선물까지 받는 깜짝 행운이!

사랑의 묘약을 보다.. 사이비 약장수 둘카마라로부터 사랑의 묘약을 선물받는
미묘하고도 신기한 행운이......^^








복분자 아니고 사랑의 묘약임. ㅋㅋ

워낙에 경쾌하고 밝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뮤지컬같은 오페라였다.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가 뚜벅뚜벅 무대 아래로 내려와 어떤 분에게 엉터리 진단에 엉터리 처방을 하나 해주곤
다시 내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아니 처자~~(처자랜다. ㅋㅋ)  처자는 더 큰일이야~~
저녁 되면... 갑자기 배가 막 고파지고 그러지?"

"ㅋㅋ 네..."

"그거...... 간이 안좋아서 그래... 이거 먹으면 싸악 나아..."


하고 건네준 복분자다. ㅋㅋ

알고보니 극 속의 사랑의 묘약도 이 복분자. 극 속의 주인공 어리숙한 순박청년 네모리노도 이 약을 먹고... 어쨌든 사랑을 이뤘으니... 보는 내내 나는

'와...... 집에가서 빨리 원샷해야지...' 하는 생각. ㅋㅋ








근데 이 복분자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집에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는 순간. 똑같다.
며칠 전 남편이 냉장고 앞문에 넣어둔 복분자.
알고보니 우리집에도 이미 사랑의 묘약이? ㅋㅋ

우리 1호 유치원 갔다 돌아오자마자 붙들고 자랑하고나서 원샷하고 있는데...
우리 1호.. 약의 효과에 대해 둘카마라처럼 고대로 들려줬더니.. 옆에서 어찌나 한모금만 달라고 애원하는지.. 결국 세모금이나 줬다.

남편 먹으라고 한 병은 남겨뒀었는데..
며칠 뒤 남편이 왜 빈 병을 넣어뒀냐고 묻길래 보니.. 새앙쥐같은 우리 1호가 엄마몰래 언제인가 한 병을 또 다 마셔버렸다.
흠... 우리 1호... 요즘 자꾸 이러기다... ㅋㅋ
암튼 그 뒤로 유재랑 사이좋게 잘 놀 때.. 동생 예뻐해 줄 때마다 칭찬해주면
자기도 신기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곤
자기가 사랑의 묘약을 먹어서 그렇다나? ㅋㅋ


나는 사랑의 묘약을 원샷한 다음날 남편이랑 백만년만에 영화도 보고 맛난거 먹으며 데이트를 했다. 오랜만에 음식이 입으로 제대로 들어가는 참다운 외식.. 그리고 데이트.ㅋㅋ
남편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꼭 휴가를 내서 우리 둘만의 요런 시간을 꼭 만들거란다. ^^

사랑의 계절~
어느 가을날의 추억.
땡큐베리망치 둘카마라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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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2011. 8. 1. 23:42 from violet

 



헤르만 헤세의 단편소설 '7월'.
방학을 보내러 놀러간 이모네 집 다락방 같은 생활...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밝고 환한
나른한 햇살같은... 아련한 기억... 기분좋기도 하고 조금은 덥기도 하고... 반짝이는 물처럼... 흐르는 듯 머물러 있는 듯... 그렇게 지루한 듯 나른한 듯... 하지만 분명 쉼이 되었던... 방학같은... 그런 여름의 기억.

나에게 요번 7월은 딱 그랬다.









집으로 돌아왔다.
4주 동안의 길고도 짧은 입원생활을 마치고 나는 다시 내자리로 돌아와 있다.

봉침, 약침을 비롯한 수백방의 침치료, 추나, 뜸, 물리치료, 하루 세 번 한약...

미칠 것 같던 허리와 다리 통증도 이제는 사라지고...
이젠 걸음걸이도 어기적거리지 않고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아직도 난... 여전히 달릴 수는 없다.
컨디션 좋을 때마다... 이젠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슬슬 달려보면
왼쪽 다리가 아직은 내 몸에 내몸같지 않게 붙어있는 느낌이다.

은후 유치원에서 열릴 2학기 가을운동회 때, 엄마들 달리기 나가서 1등먹어야는데.^^
달리기 좋아하는 내가... 지금 상태로는... 참가도 못해보겠다.

아아... 달리고 싶어...  나는 다시...








비록 아파서 시작되긴 했지만 4주란 시간은 나에게
회복의 시간이었고... 모든 힘든 일들로부터 격리된 시간이었고... 몇년만에 누려본
잊고 지내던 자유의 시간이었다.







예쁘게 꽃 그리고 신혼여행 갔었던 내 손톱.
집안 살림을 시작하니 자꾸만 자꾸만 부러져서... 결혼 한달만에
기르던 손톱을 모두 짧게 잘랐었다.







그랬던 내 손톱이. 다시 반짝옷을 입었다.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아가씨 시절 이후 거의 처음으로 손톱에 멋을 부려보았다.






오래 입원한다고 나름 생각해서 손톱을 다 바짝바짝 깎고 병원에 들어갔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길러도 됐을걸.^^






침맞는 여유로운 손.
아프지 않아 보여...^^






나는 다시...


현실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두 어린것들을 뒤로 하고
자꾸 내 시간을 갈망하는 이기적인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엔 후유증이 남았다. ^^


제자리로 돌아갈께...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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