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가야지 가야지만 하다가
사야할 물건이 생겨서 드디어 다녀왔다.
오픈시간 10시 땡~ 맞춰 찾아간 평일 이케아 광명점은
주차장도 텅텅~
매장도 한산했지만
11시쯤 되니 사람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주차장도 어마무시 복잡하다는 말을 하도 들어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하고, 작았다. ㅋㅋ
유재 하교 전 2시 반까진 집으로 돌아와야 해서
그 안에 다 둘러볼 수나 있을까 했는데
세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다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 계산에~ 환불까지~
할 건 다 해봤는데
남편이 꼭 사먹어보라 한 핫도그만 못 먹고 왔네.
줄이 너무 길어서...
1층은 거의 '거대한 가구 창고'였고, 그래서 요긴 그냥 계산하러 가는 길에 쓱쓱 봤다.
2층 쇼룸은 좋아하는 스타일만 골라서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별로 안걸렸다.
어찌나 호불호가 확실한 지... 내 눈이, 내 발이 알아서 스킵스킵 패스패스 해주니
편했다. ㅋㅋ
2층에서 중요한 건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만 잘 따라가면 된다는 점.
이건 내가 이곳에서 발견한 가장 위대한 비밀였다. ㅋㅋ
그렇게 하면 거대한 공간에서 빼먹는 공간 없이, 길을 잃고 헤매는 일 없이
모든 공간을 다 거쳐갈 수 있었다.
두번째 둘러볼 땐 화살표 무시하고 중간중간 보이는 작은 통로를 이용해
원하는 공간으로 순간이동하기도...
우리집 남자들 같이 왔다면... 내내 지루해 했을 것 같지만
엄마 따라온 여자아이들에게 이 곳은
거대한 소꿉놀이장일 듯. ^^
요기까지가 쇼룸에서.
솔직히 잡지에서 보는 이케아 룸은 참 예쁜 게 많은데
이 곳 쇼룸은 그다지 눈길을 확 끄는 곳이 없었다.
그치만 가구, 소품,
없는거 없이 다 있다.
결국 어떻게 조합해 예쁘게 꾸미는가가 관건이구나.
요기부터는 소품 매장에서.
바구니 종류 기대를 많이 하고 갔건만
생각보다 다양하지가 않았다.
이래저래 내가 너무 큰 기대를 안고 갔나?? ㅋㅋ
역시 반짝반짝한 곳에선 발길이 오래 머문다. ^^
상큼한 민트색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별로 안 쓸 것 같아서 패스.
이 날, 나에게 충동구매란 없었다.
.
오늘 내가 이 곳에 온 이유.
이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함.
소르테라.
인터넷에서 구매하려다 개당 배송료 5천원씩이 넘 아까워
구경도 할 겸 직접 보고 사려고 매장 찾아간 것.
이렇게 뭔가 딱 살 게 있을 때 정해놓고 가는 게 좋겠다.
나에게. 이케아는.
실생활 적용샷. ㅋㅋ
이제 우리집엔 거의 세탁기 반만한 부피의 쓰레기분리수거함이 생겼다.
우리집 남자들이여~ 이제 분리수거좀 잘 합시다.
아무데나 분리수거해 놓지 말고~
여왕님의 일손을 덜읍시다. 쫌~
스티커가 같이 배치되어 있길래
한 개당 통 하나, 뚜껑 하나, 스티커 하나 구성인 줄 알고
스티커 세 개를 담았다가
따로 판매되는거여서 나중에 모두 환불했다.
필요한 모양 구성으로 인터넷에서 다시 구매.
예쁜 집, 편한 집에 대한 끝없는 로망.
이날은 숲을 보고 왔으니 다음번엔 나무를 보러 가야지. ^.^
평일 낮의 자유로울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하며......♡
20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