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집콕을 제일 좋아하는 남편이

어쩐 일인지 서울로 개장 첫 날

가볼까? 묻는다.

 

별일일세~ ㅋㅋ

 

어마어마한 인파가 예상됐지만

점심 먹고 급 준비하고 모두 같이 출발~

 

 

 

 

가는 길에 삼성 AS센터 들른다고 잠깐 홍대 갔다가

아들1호 유치원 때부터 쓰던

애지중지하는 저 모자를 잃어버렸다 길바닥에서 다시 찾음.

험난한 출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도착한 서울역 광장.

저멀리 보인다.

서울로7017.

 

 

 

 

 

인파 속을 걷고 걷다

아이들 지루할만 하면 한번씩 나타났던...

물 + 바람이 같이 나오던 저 분무 장치.

 

이게 물이야 바람이야

어른들도 호기심~

 

 

 

 

 

 

 

 

뽀로로, 코코몽, 폴리... 어린이 인기 캐릭터들도 총출동.

아빠 목마까지 타고 구경하는 아들2호는

아직 어린이사람 맞네. ㅋㅋ

 

 

 

 

 

 

 

 

중간중간 앉아서 쉴 곳을 찾아.

 

 

 

 

 

17m 아래 도로가 보인다.

아찔...

 

서울로 7017의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다시 태어나는 고가

1970년 차량길에서 17개 사람길로 재탄생

1970년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

 

여러가지 뜻이 담겨있네.

 

 

 

 

 

기찻길도 내려다보인다.

기다렸다가 기차 오는 것도 끝내 보고가고야마는 의지의 어린이.

 

 

 

 

 

참여 시민들.

 

아들2호가 학교들어가더니 달라졌다.

한 장 쓰고가라는 권유에 그냥 지나칠 줄 알았는데

저렇게 열심히 쓰고있는걸 보면.

 

 

 

 

 

 

 

 

비록 그 뜻은 알 수 없지만. 🤔

 

 

 

 

 

아들1호는 모두 물에 관한 내용이네. ㅋㅋ

 

 

 

 

 

이런 매점들이 군데군데 있었는데 모두 오픈 준비중.

 

 

 

 

 

뚜벅뚜벅 다리 맞춰서 찍어볼걸 하는 아쉬움은 욕심일테지.

두아들 똑같이 정면을 응시해준 것 만으로도 건진 사진. ㅋㅋ

 

 

 

 

 

 

사람 많은 곳 가기 싫어하는 남편이

주말아침 늦잠자고 일어나 슬렁슬렁 움직일 사람들 제일 많은 시간대에

그것도 그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개장 첫 날 서울로에 가보자고 할 때.

그 땐 뭔가가 있는거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나에게 닥칠 거대한 그 무엇......

 

프로그램 순서지를 보다 내 눈을 의심했다.

 

19:00 장미마당. 유로피안 재즈트리오.

 

헉.

내가 아는 그 유러피안 재즈트리오?

다른 그룹이 또 있나? 서울로에 뜬금없이 유러피안 재즈트리오?

남편은 알았던거야?

참 오랜만에 외쳐본다.

 

 

남편 만쉐이~~~!!!

 

 

 

 

 

 

당근 몰랐단다.

서울로에 유러피안 재즈트리오가 올 줄.

어떻게 이 분들을 모실 생각을 했을까...

서울시 서울로 축제기획 담당자분... 어떤 분이신지 참...

센스쟁이님께 무한박수를 드린다. 👏🏼👏🏼👏🏼

 

그리고 뜬금없이 이곳으로 나를 이끈...

와이프를 위한 무의식의 촉마저 발달하신

남편님께도 무한박수를...... 👏🏼👏🏼👏🏼

 

 

 

 

 

서울로를 끝에서 끝까지 쭈욱 한 번 걷고.

기념도장도 모두 찍고.

할 일 다하고 구경도 다 했는데.

아이들은 이제 가자고 하는데.

 

 

 

 

 

 

나에겐 제일 중요한 게 남았다.

 

진지하게 두아들 설득.

 

"올 해 봄에 이 아저씨들이 서울에서 공연을 했는데

엄마가 너무나 가고싶었지만 평일 저녁이라 너희들만 집에 두고 갈 수가 없어서

안타깝게도 공연을 볼 수 없었어...

근데 그 아저씨들이 축하공연을 하러 이따가 여기에 오신대~

엄마를 위해서...... 같이 보고 가지 않으련......?"

 

역시 마음 여린 우리 아들1호 흔쾌히 OK.

아들2호는 당연히 형아 발 가는대로 쭐레쭐레~ ㅋㅋ

착한 아들들. 😍😍

 

 

 

 

 

 

기다리는 동안 저녁먹으러 가는길

롯데아울렛 근처에선 또다른 축제가.

이 날이 FIFA U-20 월드컵 개막전 있는 날이라 응원 이벤트가 한창~

나중에 경기결과 보니

대한민국 : 기니

3:0

이 중 마지막 골을 지난달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났던

백승호선수가 넣었다.

땀방울 뚝뚝~ 열심히 훈련받던 모습 인상적이었는데

좋은 결과 소식 들리니 참 반갑다.

백승호선수 화이팅!!!

 

 

 

 

 

 

그들이 나타났다.

근데 정말 그들이 맞나?

사실 그들의 음악만 들었지 그들의 얼굴은 잘 모른다.

그래서 급 검색해보니

맞다. ㅋㅋ

 

이상하게 올 해 들어 이들의 음악에 다시 자꾸만 손이 가더라니...

차에서도 많이 듣고...

공연도 알아보고...

마침 내한공연이 있었지만 평일 저녁이라 꿈도 못꿨는데...

 

그 봄공연은 다시 찾아보니 불과 며칠 전이었네...

내한공연이랑 타이밍이 맞아 이곳 축하공연도 섭외가 되었구나.

아님 이 공연 계획이 먼저였을까?

괜한 것들이 모두 궁금해지네...ㅋㅋ

어쨌든 깜짝선물처럼 그들을 만났다. 🍀

 

이럴 줄 알았음 CD 가지고 와서 싸인 받을걸...... 욕심은 끝이 없네......

 

 

 

 

 

공연장에 갔어도 이렇게 가까이서 라이브로 듣지는 못했을 듯.

내취미는 뒷전으로 열심히 육아에 전념하고 가족들 뒷바라지 했더니

이런 상도 받네.

쓰면서도 참 찔린다. 🤥

 

 

 

 

 

어스름한 초저녁.

초단위로 공기의 색깔이 변해가는 그 시간에

서울시민들과 함께

낭만~ 😌🎹🎶❤️

 

 

 

 

 

 

재즈는 느끼한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던 소싯적.

 

피아노. 베이스. 드럼.

색소폰이 빠진 이 구성이 딱 마음에 들었다.

 

바삭바삭... 과자 부스러기들이 춤을 추는 느낌이랄까...ㅋㅋ

오일리함은 쏙 빠진.

 

재즈카페에서 이름만 보고 마티니를 시키던...

써서 켁켁거리던 스무살 그 시절도 떠오르네... 🍸

 

 

 

 

 

 

with European Jazz Trio on Seoullo

 

이런 인생샷 남길 줄 알았음 예쁘게좀 하고 갈 걸......ㅠㅠ

너무 걷기복장이잖아......ㅠㅠ

어쩐지 이쁘게 하고가고 싶더라니 남편이 빨리가자고 하도 재촉하는 바람에...

남편 만쉐이 취소다...

 

 

무슨 말이라도 나누고 싶어서

당신들의 음악은 너무 아름답다고... 또 오글멘트를 날렸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난 Allemande를 제일 좋아한다고 얘기했더니

피아니스트분이 고맙다며 앞부분 멜로디를 불러주셨다.

 

행복. 😍😍😍

나에게 이제 서울로는

유러피안재즈트리오와의 추억이다.

 

먼훗날...... 우리

또 만나요...... ❤️❤️❤️

 

 

20170520 Lucky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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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