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주말, 아빠 회사

2009. 6. 30. 19:38 from white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할 일이 생긴 남편이
나갈 준비를 하다 넌지시
은후와 나에게도 같이 가잔다.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한 이곳을
생각지도 못한 어느 비오는 주말,
결혼하곤 처음으로,
문득 다시 가보게 되었다.

감회가 새롭구나.
여전히 나무들은 푸르고, 공기는 맑다.






비가 와서
꽃이 더 싱싱하고 예뻐보였다. ^^











아빠회사 아저씨들을 보자마자 울음폭발한 은후.
100일을 전후해 낯가림이 심하다 그 뒤론 괜찮았었는데.
요즘들어 다시 낯선 사람을 보면-오랜만에 아는 사람을 봐도
자지러지게 운다.
18개월 무렵 분리불안이 다시잠깐 절정에 이른다더니만. 그런건가?
아빠한테만 찰싹 붙어있다
복도를 왔다갔다 뛰어다니며 기분이 조금씩 풀어졌다.

밖으로 통하는 문만 보이면 뛰쳐나가버리는 은후.
엄마는 비가 와서 못나가게 하고.
은후는 비가 와서 나가려고 하고.

물을 좋아하고
비를 좋아하는 은후.







남편이 집에 전화하는 시간마다 관찰한다는 독버섯.
니가 말로만 듣던 그 독버섯이구나.
표고버섯 비슷하게 생겼네.
독이 들어있긴 한거야? ㅋㅋ








주렁주렁 열려있는 과실나무를 보면 기분이 업되고 괜시리 뿌듯해진다.
비록 내나무가 아닐지라도~








폭폭 폭폭 은후에겐 기찻길같은 사다리.









천천히 가요...









x+y+z=150
x,y,z=?
우리의 몸무게. ㅋㅋ
10kg 단위로 표시된다고 함.











비오는 주말 가족을 모두 끌고 출근한 은후 아부지. 일 마치고
회식때 자주 간다는 오리고기집에 저녁먹으러 왔다.
쫄깃한 훈제오리가 먹고 싶었지만
은후먹기 더 좋은 진흙구이로.
은후가 왕이다~

뒷 테이블 다섯살 형한테 관심보이던 은후.
형이 가지고 있던 물총때문이었겠지.


후훗~






주고
받는

작고 예쁜 손들.








비가와서 아쉬웠지만
비가와서 더 좋기도 했던 오랜만의 가족나들이.


우산 쓴
우리 셋.







 




또올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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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