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싫어하는 은후를
억지로 재우지 않아도 스스로 잠들게 만드는
좋은 방법을 하나 알아냈다.
졸려서 눈을 비빌 때
피아노에 데려다 앉히는거다.
지난 주말, 많이 돌아다녀 피곤했던 은후가
혼자 피아노를 치다 잠들어있는걸 보고
그 뒤로 쭉 써 온 방법이다.
결과는 100% 성공.
ZZZ...
♩ ♩ ♩
피아노를 치며 놀다
슬로우, 레게, 삼바, 보사노바 등등
반복되는 리듬이 흘러나오면
스르르 건반을 베고 잠이 든다.
행진곡같은 잠깨는 리듬에도 금세 잠이 든다.
어떤 리듬이든 몇 분 반복해서 듣고 있으면
노곤하게 빨려들어간다.
최면에 걸리듯 5분도 안돼 잠이 든다.
엄마는 욕심을 부려 밤에도 이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밤엔 역시 베개랑 한바탕 레슬링을 하고
방바닥, 벽, 이불이랑도 한 판 붙어야 잠이 든다.
낮잠만으로도 좋아.
은후도 엄마도
좀더 편안하고 달콤한 낮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