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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기차여행. 제이드가든.

2013. 2. 28. 23:00 from green





처음으로 자가용없이 두녀석들과 여행다녀왔다.


아침형인간들이라^^ 새벽부터 일어나 여유로이 준비하고

마을버스 타고 전철역 →
전철타고 용산역 →
용산역서 2층기차 타고 가평역 →
가평역서 택시타고 제이드 가든 도착.

돌아올 땐 똑같이 반대로. ㅋㅋ

2월 중순이면 강추위는 좀 꺾이겠지 하고 한 달 전 2층기차 예매했는데
올 겨울은 추워도 너무 추워~
한낮엔 영상으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온통 눈천지인 수목원에서 두녀석 콧물 줄줄 흘리며 놀다왔다.








































2층기차다!

유재가 기차를 넘 좋아해서 늘 기차여행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우리가족 첫번째 기차여행.










ITX-청춘열차.

은후 묻기를,
"엄마, itx 기차는 청춘까지 가는거야?"

^^ itx 기차는 춘천까지 가는거야.










2층은 4,5호 두 칸이고
저렇게 2층이라고 해봐야 많이 높지 않다.
일반칸에 비해 살짝 높으면서 두층으로 나뉜 구조라
2층칸의 1층은 거의 반지하느낌. ㅋㅋ

암튼 인기 많아서 미리미리 예약해둬야 하는 2층석. ^^















처음으로 기차 타보는 두녀석들.
우와~ 신기해~ 두리번두리번~ @.@

이렇게 둘씩 짝꿍하고 의자 돌려 마주보고 앉아가려고 유재 자리까지 표를 끊었다.















간식도 먹고 내가 새벽부터 부지런떨며 싸온 김밥도 먹고... 역시
기차 여행은 먹는 재미. ^^









차를 타나 기차를 타나 지하철을 타나 창밖으로 보이는 타워크레인에 열광하는 두녀석.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어봤는데 블로그 가로 사이즈를 대폭 확장하거나 해야지 무슨 껌종이 같아. ㅋㅋ 너무 작다.

암튼 두녀석들 혹시라도 소란피울까싶어 젤 뒷자리로 예약했는데 녀석들 조용히 내내 창밖구경하며 가는 모습이 예뻤다. 많이 컸어.. ^^















오르락내리락 다니며 엄마랑 과자도 사먹고.
계단 올라가다 기차 흔들려 꿍~ 둘이 같이 넘어지기도 하고.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미로같기도 하고..
ㅋㅋ 모든것이 잼났다~
















가평역에서 제이드가든까지는 택시로 10분거리.
택시가 많지 않아 줄서서 10분 기다렸다.

손가락으로 코브라 만들기중인 은후.
딴생각중인 유재.



































제이드가든 도착.

사진으로 미리 본 푸른 수목원과는 또 다른
brown & white의
눈덮인 겨울 수목원에서

마지막 겨울을 만끽.

























유모차는 대여했다.
성수기땐 오전에 모두 동나버린다는.

바퀴달린 것이 눈앞에 나타나니 두녀석 또 서로 타겠다고 밀겠다고 쟁탈전을 벌임.




















두녀석 발목 붙잡은 이 곳.

나무놀이집.

처음 보는 신기하고 재밌는 나무놀이터에 아이들의 발이 붙어버렸다.

나는 나무내음길 코스를 따라 걷고 싶었는데...
 왔으니까 구석구석 구경하고 누비고 다니고 싶은 엄마 맘과는 달리 은후 말하길
그냥 놀고싶으면 놀고 자고 싶으면 자고... 하고싶은대로 마음대로 하면 되는거란다.

그래맞아 그러기로.
너는 나무놀이터에서 계속 놀고싶다 이거지? ㅋㅋ
아이들에게 일정 빡빡하게 굴지 말자.
엄마가 양보.^^









우리 은후 빨강파랑 옷 입을걸.
나무에 묻혀버리네...









어린시절 엄마에게 남아있는 공포의 구름다리 기억.
은후는 타워브릿지같다며 너무 신났다.















흔들흔들

흔들다리에서 뛰지마세요.
써있는데..







 


중학생쯤 돼보이는 한무리의 남자아이들 단체 기념샷 남겨주고 있는 남편.^^
























신나게 놀다 응가 마려운 유재 계속 저 뒤에 숨어 엄마랑 숨바꼭질 했다.
결국 큰일 보시고 더 가뿐해진 몸으로 뛰어놀게 되심. ㅋㅋ









또 껌종이. ㅋㅋ 안보여~

눈덮인 설원.










예로부터 그네없는 놀이터는 놀이터가 아니다.
나에게는. ㅋㅋ










카메라 위치잡고 타이머 맞추고.










백만년만의 가족사진.
우리 넷. ^^

타이머 맞춰놓고 뛰어오던 남편 그네 천장에 힘차게 이마 찧고 까지고 피나고...ㅠ.ㅠ
아이들 다치면 발라주려고 챙겨온 버츠비 연고 남편발라줬다.









뽀로로주스타임.



















2시간 넘게 놀고.. 이제 슬슬 집에 갈 채비..









겨울옷 입은 나무들.. 안녕..
나중에 무성한 초록옷 입었을 때 다시한번 와보고 싶구나...









자꾸만 밟아버리는 유재의 방해공작을 피해 겨우 우리의 흔적도 남기고.^^














입구 옆. 동화 속 과자집 같던 기념품샵.














저녁이 되고 격자창에 오렌지빛 불빛이 가득차면 더 예쁘겠구나.
들어가보기로.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맘에 드는게 있어서 하나씩 샀다.

나는 동그란 거울.
은후는 종이 공룡.
유재는 딸기맛 요거트 초콜렛.
남편은 nothing
but 계산. ㅋㅋ









화장대에 잘 어울려 맘에 든다. 나의 새거울.










은후가 고른 티라노사우루스 종이모형 만들기.

나름 정교함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결국 아빠랑 같이 만들다 은후는 점선대로 종이뜯기, 아빠는 붙이기 담당으로 분담.
몇 번의 쉬는 시간을 거쳐 결국 멋지게 완성되었으나
몇 개 찢다 팽개치고 엄마한테 떠넘기는 아들녀석...
하루종일 눈아프고 머리아프다고 갖은 엄살과 생색을 뿜어내던 남편...
공룡 두마리 풀칠했다간 정말 몸져 누우시겠더라는...ㅋㅋ

아들과 머리를 맞대고 마주앉아 지그시... 집중력 발휘해 멋지게 완성하고는 하하하... 껄껄껄 웃으며 서로 성취감에 뿌듯해하는 그런 훈훈한 부자지간의 광경은... 한낱 엄마의 희망사항일 뿐이로구나. ㅋㅋ









겨울 수목원에서 유일하게 꽃을 본 곳.









재배온실.
그냥 뒹굴뒹굴 맘대로 크고 있는 분위기. ㅋㅋ 익숙하다.














따뜻하고 향기로와서 계속 있고 싶은데 아이들은 자꾸 나가려고만 한다.









온실에 들어서자마자 화악 풍겨오던 천리향 향기.
팻말엔 서향이라고 돼있었는데 난 천리향이란 이름이 더 좋다.
향이 천리까지 간다는 천리향.
막 샤워하고 나온 아가씨에게서 풍기는 비타민 듬뿍 담긴 샴푸향 같다고나 할까? ^^






 


전에 집에서 키웠던 사진을 찾아봤다.
관리 못해서 꽃은 딱 한 번 보고... 지금은 죽고 없는...



 





화장실 간 형아 기다리는 중.
뒤로 보이는 사잇길이 예쁘네.










이곳에서 찍은 영화, 드라마들.
난 하나도 본 게 없네..

요즘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의 배경이 되고 있는 듯.
재밌는 것 같던데.. TV가 없으니 역시나 못보고 있다.. ㅋㅋ



































편한 여행보다는 이렇게 많이 걷고 많이 뛰고 이것저것 많이 타고 에너지 탈탈 털어버리고 돌아오는 그런 여행이 우리가족에겐 맞지 싶다.

그럼에도 넘 신났던 두녀석..
돌아오는 기차에서 눈 잠깐 붙이곤 다시 팔팔해져
집에 도착해서도 한바탕 물놀이 하고 밥먹고 요즘 한창 빠져있는 레스큐디노 공룡만화 몇 편 힘차게 노래 따라부르며 보다 겨우 잠들었다는..

체력 정말 짱인 두녀석.^^

꼭 해보고싶은 것 중 하나가 어느날 문득 가벼운 배낭 하나 짊어지고 혼자서 기차여행 떠나보는 거였는데... 어디로 갈까 생각만 하다 결국은 한번도 못해봤다.
나에게 딸린 사랑하는 가족들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구나.
다음엔 KTX 타고 좀더 빨리 좀더 멀리 달려보자. ^^





2013. 2.16. 첫번째 기차여행, 제이드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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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