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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8 다알리아 슈가케인

다알리아 슈가케인

2013. 8. 28. 12:17 from green


한 4~5년 전이었나?
남편이 지하철역에서 다알리아 꽃씨 한봉지를 받아왔다.
봉투에 그려진 활짝핀 꽃들이 알록달록 탐스럽고 예뻐
심어봐야지봐야지 생각만하다 결국 1년쯤 뒤에야 심었다.

싹이 오르긴 했으나 휘청휘청 길고 힘이 없어 나무젓가락으로 지탱해주고
철사옷걸이를 쭉 펴서 지탱해주고... 간신히 간신히 버텼지만 결국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그리고 올해 초... 봄을 맞아 히야신스를 주문하며
역시 만개한 사진 속 화려한 모습에 반해 다알리아 구근도 하나 같이 들였다.







뜨헉.
은후는 생강이냔다. ㅋㅋ
씨앗을 심어 자란 다알리아에서 이런 구근이 만들어지려면 얼마나 걸리는걸까?

날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렸다가 흙속에 묻어주었다.
화분이 크지 않아 구근을 수평으로 눕혀 5cm 깊이에 심었다.

3월 6일.










4월 19일.

제대로 심은건지... 제대로 잘 자라고 있는건지...
흙을 파헤쳐보고싶은 맘 수십번...
싹이 터 흙 위로 올라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4월 24일.

무럭무럭 쑥쑥~ 하루가 다르게 잎이 자라기 시작.















5월 1일.

폭풍성장중...








 

5월 10일.

꽃 필 때가 된 것 같은데...

쌍떡잎처럼 양쪽으로 잎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또 잎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만 계속 반복.
영양분이 부족한가 싶어 쌀뜨물도 줘보고...

다알리아는 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
베란다에 유재만 행차했다 하면 거의 홍수가 나 뿌리가 썩을지경. ㅋㅋ










7월 28일.

드디어 꽃망울이 터졌다.










쌍떡잎처럼 양갈래로 잎이 아홉번 나고 열번째에 이렇게 동그랗고 귀여운 좀 다른 잎이 돋아나더니 거기서 꽃이 피었다.
이미 유재보다 은후보다도 커다래진 키.
넓은 화단에서 여러송이가 같이 피면 서로서로 지탱이 되겠지만
이렇게 단촐히 한송이만 키우니... 지탱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해를 바라보며... 이불건조대에 몸을 기대어... 활짝... ^^










7월 30일.

이쁘다... ^^










7월 31일.

꽃잎 끝 귀여운 작은 점 마저도... 이쁘다. ^^















8월 4일.

이쁘다... 오렌지색 다알리아 슈가케인.










8월 28일.

정성들여 키운 꽃 한송이... 이제 다 지고 없지만
다시 새로운 어린 줄기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겨울이 오기 전... 또 한 번 예쁜 꽃을 피워주려나......? : )














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