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유재 엄마한테 강아지풀다발 선물바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저걸로 자기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중. ㅋㅋ

카스 친구들에게 폭풍칭찬 받았던 요 사진을 시작으로
뒤늦은 우리가족 여름휴가 후기.. 달려본다. ㅋㅋ









삐걱삐걱~









벌써 세 달이나 되어간다.

은후 방학 시작하자마자 유재 방학 앞당겨 다녀왔던.. 멀고도 멀었던 남해에서의
삐걱삐걱했던 우리가족 여름휴가. 즐거웠던 기억만 남겨보자. ㅋㅋ













 


물보다는 풀 취향인 두 아들들은
수영장을 코앞에 두고도 수영장 옆 귀퉁이 작은 풀밭에서만 논다.
민들레씨 하나씩 찾아들곤 누구께 더 큰가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 중.





 



엄마는 수영장에서 놀고싶건만...

물보다는 풀,
바다보다는 산 취향?

인공보다는 자연을 사랑한다 생각해두마.^^













 






 

 









 


그렇게 발 한 번 안 담궈보고 근처에서만 놀다가..
해가 지고 산도 들도 모두 어둠에 뒤덮히고
풀벌레들도 모두 잠이 든 깜깜한 밤이 되고서야..
녀석들은 느즈막히 한적한 밤수영을 즐겼다.





 



물이 내 허벅지에서 찰랑거리던 유아풀.
아무도 없던 텅 빈 유아풀. 






 






 


동동~


















 


첨벙첨벙~ 신난 사람~ ㅋㅋ






 


은후의 걸음걸이는 정말 나를 닮았구나. ㅋㅋ





 



한 번 몸을 담그니 이젠 안나가려고해 겨우 달래 들어옴. ^^



 






토끼.









개구리.









잠자는 사자.






























백만가지 표정 백만가지 몸짓.
그냥 막눌러도 찍는 족족 모든순간이 화보가 되는 것을 보니
너는 아직 아가 맞다. ^^









옛날엔 이런 곡선적인 디자인엔 별 감흥없고.. 딱딱 떨어지는 직선에
벨 듯이 각이 살아있는 류의 디자인에 끌렸었는데...
이젠 이렇게 물결치는 부드러운 곡선에 오히려 감흥이 더 화악 이는 것을 보면...
나이 먹으며 둥글둥글해지나보다. ㅋㅋ









쾌적하고 편안했던 다시 머물고픈 남해힐튼 객실. 정말 좋았다.









산토리니 분위기 물씬~ ^^









은후가 접은 풍선꽂이. ^^









아침산책.









괜찮은 산책로를 하나 발견했는데
산책하는 사람들이 우리가족 뿐이었다.
우리가 넘 아침형인건지..
사람들이 걷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건지.. ㅋㅋ









길지 않은 코스임에도
중간중간 쉬어가게끔 마련된 원두막.

왕벌을 만난 유재.
희한한 곤충들도 많이 만나고...









바다로 연결된 산책로의 끝.

아무리 높은 곳 올라가도 고소공포증 따윈 없건만..
깊은 바닷물 가까이서 보고있으면 정말 물귀신이라도 있는 듯
빨려들어갈 것만 같아 다리 후들거린다.









가는 길은 아빠와~









오는 길은 엄마와~









사랑하는 나의 귀여운 두 미니미와.♡













 


이 곳. 강아지풀 좋아하는 우리 유재 발 붙잡은
풀 천지.
우리막내 풀다발 한아름 만들어주려고 크고 통통한 강아지풀 선별작업중인 나.^^









특별 엄선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풀다발. ^^









우리동네 귀여운 강아지풀들에 비하면
공기좋고 물맑은 이곳의 강아지풀들은 거의 개풀 수준. ㅋㅋ
진돗개 꼬리만큼 크고 튼실하다.












 





 





 






 


남해독일마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남아있는 추억이라곤 남편과 대판 싸운 기억뿐이라니참.
나이가 몇갠데 아직도 싸우고사는 우리. ㅋㅋ

이번 여행이 한편의 영화였다면
편집해서 잘라버리고싶은 순간들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으니...









Y. E. S.









S. E. Y.









Y. E. S.

우리집 세남자 이름 첫 이니셜들을 모으면 만들어지는 단어. yes.
이 사실을 처음 발견했을 때만 해도 그냥 재밌어서 웃음이 났는데
지금은 참...... 아이러니 하다. ㅋㅋ












 





 





 


이런 빨간 우체통만 보면 난 시월애가 떠오른다...
그렇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화들 참 좋아했었는데... 소싯적엔...^^









칙칙폭폭.. 기찻길이란다.
마당있는 단독주택에 살고싶다.
기찻길 있는 단독주택도 좋아.. ㅠㅠ









크레인도 보이고... 이 곳도 여전히 새로운 집들이 계속해서 지어지고 있는 중.
저렇게 주황색 지붕에 모양만 조금씩 다른 집들.
실제 독일인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이기도 하지만
관광객들 위한 민박이나 펜션이 더 많은 것도 같다.







 



꽃보다할배를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남편의 백일섭 할배님 캐릭터 설명을 듣곤 "딱 자기다 자기!!" 했다.
울남편 스스로도 인정한 백일섭 할배님 여행스타일... 어찌하오리까... ㅠㅠ
평화로운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따스한 신구 할아버님 역할 해야 하는거??












 





 





 







마지막 날 집에 올라오는 길 잠깐 들른 상주 은모래비치.
 이름만 예쁘게 지어도 발길을 끄는구나...^^









먼 바다를 보니 회 한접시가 생각나 살 통통 오른 먹음직스런 물고기 한접시 만들어봤다.
조개껍데기가 필요해~ 엄마 큰 조개껍데기좀 주워다 줘~ 해도
우리 1호 들은체만체~









2호는 호시탐탐 노리다 벌써 꼬리부분 밟아 뭉개고. ㅠㅠ

그 때, 근처에서 놀던 일곱살 여자아이가 물고기를 보고 다가오더니
저 조개껍데기 많아요... 하며 손을 펼쳐 보인다.
내가 원하던 큰 조개껍데기들이 작은 손에 한주먹.









일곱살 소녀의 동생은 마침 네 살 딱 유재 동갑.
그렇게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나.. 잠시 머물다 가려했던 바닷가에서 두시간 넘도록 한참을 놀다왔다.

엄마가 부탁할 땐 콧방귀도 안뀌던 녀석이..
일곱살 친구를 만나곤 서로 조개껍데기 주워모아 나눠갖기 놀이에 바빠졌다.
저멀리 친구의 통에 조개껍데기 담아모으기 바쁜 우리 1호.

쳇. 그러기냐??!! ㅋㅋ
역시 남자사람.. ㅋ









이젠안녕 인사하고 나서도 다시 발걸음 돌려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달려가 조개껍데기 몇 개 더 선물하곤 수줍게 돌아서서 뛰어오던.. 일곱살 은후의 그여름 바닷가의 추억.. ㅋㅋ
다시 만나자던 녀석들의 약속은 이루어질까? ^^











2013. 7.25~27. 추억의 남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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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