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빠가 은후 몰래 먹으라며 쥐어주시던 사탕 몇 알.
포장부터 심상찮던 까만 사탕.
입에 넣고 살살 녹이니 아니 이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옛날에 뽀끼 만들어 먹을 때 욕심부려 소다를 좀 많이 넣으면 나던 그 달콤씁쓸한 탄 맛.
중독성 있는 추억의 맛이다.
요즘은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끔 하나씩 꺼내먹는다.
품질좋은 오키나와산 흑설탕을 직화솥에서 수분을 날려가며 고온으로 졸여 만드는 것이 맛의 비법이란다.
과자,사탕,초콜릿,캬라멜... 옛날엔 킬러였지만 요즘은 모두 끊고도 잘 지냈었는데...
이 흑사탕을 알고부턴 다시 중독이다.
은후에겐 여전히 사탕을 아직 주지 않는다.
이 사탕을 입 안에 숨기고 몰래 먹고 있으면 은후는
"엄마 아 해봐~ 엄마 커피야?"
한다. ㅋㅋ
은후에겐 아직 콜라나 커피는 범접할 수 없는 어른의 영역이란 인식이 확실하다.
귀여운 짜쉭...
언제까지 나홀로 사탕을 먹을 수 있을까?
나는 이 사탕을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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