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껏 돌봐주는 손길이 없어도 스스로 잘 자라는 생명력 강한 녀석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요즘 우리집 화단에서는. ^^;
추워서 잘 나가지도 않다가 모처럼 물을 준다고 베란다에 나갔더니 우리집에도 무르익은 가을을 알리듯 빨갛게 단풍이 들어있었다.
남천.
이녀석의 첫인상은
뭐랄까 어떤 풍류...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매력있다...^^
햇빛을 적당히 받아야 빨갛게 변하기 때문에 집 안에 두면 이런 빨간 빛을 볼 수 없다.
몇 해를 같이 보냈지만 올해처럼 무성하고 예쁘게 단풍이 든 모습은 처음이다.
올해처럼 못 돌봐준 해도 없었건만 역시 이녀석에겐 분명 간섭받기 싫어하는 자유로움과 어떤 풍류가 느껴진다.^^
색연필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예쁜 빨간색을 은후에게도 유재에게도 보여줬다.
이렇게 예쁜 자연을...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색깔들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보여주며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