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사 온 날

2016. 6. 14. 12:40 from babypink

 

 

 

 

은후가 학교앞에서 사 온 병아리 한마리.
낮에 마트에서 장봐온 종이박스로 급
집 만들어주고...
두녀석들 저녁나절을 병아리 앞에 찰싹 붙어앉아 보냈다.

 

 

 

 

 

 

쓰담쓰담... 쓰담쓰담...
삐약이 귀에 대고 노래도 틀어주고
춤도 춰주고
엄마아빠한테도 안피우는 온갖 재롱도 피워주고
"형아~ 병아리 우리집에 데려와줘서 고마워~"
모처럼 두녀석 사이에 평화로운 웃음꽃 활짝~


💕
👬

 

 

 

 

 

그치만
사람들의(특히 2호사람) 손길이 많이 힘들었던걸까... 아님 집이 너무 추웠을까...
삐약이는 하루를 못버티고 늦은밤 하늘나라로...


이렇게 빨리...... 이건 아닌데.........ㅠㅠ


보자마자 들었던 생명에 대한 부담감이 하루만에 현실이 되다니...
닭이되면 어쩌나 내가 너무 앞선 걱정을 했구나.

 

 

 

 

 

 

 

유재 눈엔 죽은거 아니고 잠을 자는거라는 삐약이를...
밤사이 비가온 듯 축축한 땅을 파고 마당 양지바른 곳 소나무 밑에 묻어주었다.
작고 보드란 솜털뭉치 위로 떨어지는 차가운 흙가루를 보니...ㅠㅠ 에휴... 미안하다 삐약아...ㅠㅠ

하원한 유재는
삐약이 낫게 해달라고 기도해야되는데 왜 묻어버렸냐고... 속이 상해 울먹울먹......

이런 경험 이제 졸업한 줄 알았는데
아이들로 인해 다시 시작인가 싶네......🐥❤️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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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