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진짜 빠르다!!! @.@"
은후에게 이 말보다 더 큰 칭찬은 없다.
녀석이 불러도 불러도 오지 않고 꾸물대고 있을 때
"자, 얼마나 빠른가 초 한 번 쟤 보자."
한마디면 열에 아홉번은 다다다다 번개같이 달려온다.
Cars에서 맥퀸의 명대사처럼
"Speed. I am Speed."
녀석은 오로지 Speed다.
녀석이 자전거를 타고 바람처럼 달리다
드리프트로 회오리치듯 멈춰서면
지나가던 중학생 고등학생 형들도 감탄을 한다.
녀석은 집에서도 맨날 양말을 신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양말을 신어야 드리프트가 잘되기 때문이란다.
녀석은 미끄럼방지 돌기가 붙은 아기양말을 싫어한다.
친가에만 가면
할아버지 손 끌고 동네 문방구 가서 자동차 사달라고 조르는 취미가 있는 녀석.
한 개 두 개씩 야금야금 사모은 것이 산더미다.
요번 역시 RC카 하나 손에 넣곤... 또 금세 싫증나 유재한테 넘기고
놀이터 간다는 핑계로 나가서는 오토바이 하나를 또 사들고 왔다.
이것저것 자동차 종류별로 차종별로 다 사와도 오토바이 사 온 적은 처음이라
엄마는 좀 놀랐다.
그나저나 앙증맞고 나름 정교한 것이...
엄마가 탐나네. : )
엄마 인형들 좀 태워주자.
ELVIS Tommy들. 헤어스타일이 예술인 녀석들.
and 퍽 느끼한 face.
좀 노는 친구들. ㅋㅋ
그치만 아들아, 진짜오토바이는 안된다.
절대 안된다.
터프하게 스피드를 즐기는 어린 아들을 보며
엄마는 벌써부터 괜한 걱정.
오토바이는 안 돼.
절대로 안 돼.
절대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