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익 ; )

2017. 9. 21. 20:19 from white

 



생신이면 유산슬도 손수 만들어주시고

짜장면도 손수 만들어주시는 우리아빠는

언제부터 요리가 취미셨던가.👨‍🍳


요즘 웬만한 딸바보 아빠들 저리가라셨던

원조 딸바보 우리아빠.

'그림같은 두 딸'이란 소리 들을 정도로

얌전하고 말 잘 듣고 착한 두 딸을 키우셨으니

아들 둘 고되게 키우고 있는 부모된 입장에서 이제 와

생각해보면 뭐 딸바보 안 될 수가 없으셨겠다.😆


유머 일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일요일 일요일 밤에,


당시 웃음 빵빵 터뜨리며 봤던 코미디 프로그램들에 나오는 코미디언들보다

나는 늘 아빠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곤 했다.

늘 장난꾸러기에 농담쟁이에 개그본능 가득했던,

전형적인 B형남자 우리아빠.


내 피의 반이 그 기운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난 늘 얌전하면서도 장난기를 머금은 아이였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논리정연한 성격에

늘 진실만을 말했던 엄마는

아빠에게 늘 실없는 소리를 한다했고

순진하게 골탕을 먹곤 하셨지만.

아빠의 짓궂은 유머감각은 나와 코드가 잘 맞았다.ㅋㅋ


 

유재의 저 장난기 그득한 웃음을 보니

유재도 그 기운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같다.

 

나에게도 저 표정이 있다.

아빠를 꼭 닮은 저 표정.

뭔가 재미난 것을 꾹꾹 눌러담고 있는 저 표정.


아들아, 많이 웃으며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라.

많이 웃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마음 부자가 되거라.

😊


 



'wh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재감  (0) 2017.11.15
큰 곰이 있는 곳...  (0) 2017.09.25
개학eve  (0) 2017.08.24
홍천. 허클베리핀의 오두막에서의 하룻밤.  (0) 2017.08.23
여름방학. 두 형제. 일상.  (15) 2017.08.23
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