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2017. 11. 29. 16:58 from white









⛄️😓😢😭🌨

5일째다.

잘 준비를 마치고 불을 끄면

이불 속에선 어김없이 훌쩍훌쩍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린다.


밤사이 눈이 소복히 쌓였던 지난 금요일 아침,

아들2호가 만든 꼬마눈사람. 행복이.

지금은 뼈만 남듯 남은 잔해(?)들을 고스란히 보관해

다시 눈이 펑펑 오는 날 똑같이 만들고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약속하고 기다리는 중.


녹지 말라고 얼음으로 둘러놓았는데도 녹아버렸다고...

하늘나라 간 행복이가 다른집 마당에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목이 메이다 결국 꺼이꺼이 엉엉 통곡해버리는

말랑말랑 동심.❤️


사라져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아들2호는.


낮에는 꾸러기 중의 꾸러기건만

밤만 되면 밀려드는 사무치는 그리움.

어젯밤, 눈물바람 달래다 실물크기로 출력해준 행복이 사진 

구겨질까 품에 안지도 못하고 머리맡에 두고 자던 녀석,

아침에 늦잠자고 있길래

"행복이 잘 잤나 안물어봐?" 하니 벌떡 일어나 준비하고

행복이 사진이랑 강아지 두마리 가방에 챙겨 등교.


함박눈은 언제쯤 오나...

눈물은 언제쯤 마를까...

엄마는 요즘 일기예보에 더듬이 바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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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