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린이날, 표가 모두 매진되어 못타고왔던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다음에 꼭 다시 와서 타보자고 했던 은후와의 약속을
1년만에 드디어 지켰다. : )
참 우여곡절 끝에 탔다.
선착장 위치가 지난주부터 바뀐 탓에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가는 길이...
오히려 더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암튼 수상택시는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서 탄다는 것.
반대편 이스트보트하우스는 카누랑, 수상자전거 등등을 타는 곳.
한 20분 코스.
재미가 솔솔하다. : )
자다 깨서 걸으려고도 하지 않던 두녀석.
배 탑승 후 표정 싹~ 바뀌고 다시 즐거워졌다. : )
첨엔 얌전히 앉아있다가 나중엔 역시나 배 안에서도 우당탕탕~
유재는 배 타보는 게 처음.
은후는 두번째.
타는건 뭐라도 좋은 둘.
쏴아~~~
갑판에 나가있던 남편이 발사 순간을 포착!
그나저나... 같이 쉬~~ 할 기세의 저 아저씨...ㅋㅋ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작년엔 어린이날이라 그렇게 저녁까지 다 매진이었었나보다.
원래 전화예약이 안되는데 전화를 했더니 예약을 해주셨다.
선착장 위치가 바뀐 뒤 사람이 별로 없단다.
우리가 탄 4시 타임을 마지막으로 수상택시는 운행을 마감했다.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서 공원 쪽으로 좀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놀이터.
요즘 만나기 힘든 모래바닥 놀이터.
더구나 모래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통나무 그대로 뚝뚝 박아 만든 모습이
시원시원하구나.
아마도 지금껏 내가 본 미끄럼틀 중에 제일 예쁜 것 같다.♡
저멀리 보이는 배경은 역시 송도스럽다. : )
송도스러워~ : )
우뚝우뚝 솟은 빌딩들 사이로 느껴지는
한산함...
허허벌판같은 한산함... 속의
-ing.
또 무언가는 우뚝우뚝 솟아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리 멀리 가도 다보여~
오늘도 역시 자전거맨으로 변신.
뭐하니~
장난꾸러기야~
유재 애기때 집에서 붕붕카타고 미끄럼틀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
겁없던 녀석.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 )
자전거도 타고 싶고.
미끄럼도 타고 싶고.
모래로 자전거도 문질러보고
날려보기도 하고.
맘대로~
엄마한테만 뿌리지 말고.
엄마의 레이더망.
이 놀이터 놀면 놀수록 참 좋다.
통나무 놀이터라고 부르자.
좋다. ^^
좋아. ^^
옆에서 맨발로 뛰어놀던 꼬마도
"집에 안가고 싶다"며 엉엉 울었다.
우리도 집에 안가고 싶었지만...
배가 고파 집으로 돌아왔다...
안녕~ 통나무 놀이터~
다음에 또올께.
꼬옥 다시 올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