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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0 네번째 캠핑. 포천 수목원 프로방스. 4



우리가족 네번째 캠핑.









올들어 두번째 수목원.









수목원은 역시... 봄이 진리...^^









살인진드기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조심조심 떠난 캠핑.









진드기가 무서워...
풀이 무서워...









번쩍~
공중부양한 우리집 텐트.
그나마 안심. ㅋㅋ









사실 이런 곳에 살인진드기가 웬 말~









도착하자마자 해피바이러스만 펄펄 날린다~
다음날 바로 긴바지도 벗겨버렸다.^^









뒤로는 산.
아래로는 계곡.
앞으로는 꽃마당.
머리위론 뻥뚫린 푸른하늘.

배산임수를 능가하는 풍수지리. ㅋㅋ









원두막에 텐트치고 공중부양하며 사방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명당자리 차지한 것 만으로도.. 힐링 200% 돼버리더라는.^^









20년 넘은 우리집 텐트가 빛을 발했다.
원두막엔 대부분의 요즘 텐트들은 커서 못들어간다.
가로세로 대략 3m 안에 들어가는 소형텐트라야해서
일곱 채의 원두막은 예약 경쟁도 세지 않을 뿐더러
아침 일찍 서둘러서 온 것도 아닌데 운좋게 이런 좋은 자리도
주인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는 사이트 지정 예약제로 변경되어 더 여유롭고 좋다.)





















각종 풀, 꽃, 돌, 곤충, 올챙이, 개구리...
두녀석 눈과 발이 바쁘다.









개미허리를 가진 벌? 개미?









정사이즈허리 벌. ㅋㅋ





















이 곳의 조경 포인트는
돌과 항아리인 듯.
한옥스러운 분위기가 참 좋다.





















아... 딸기의 계절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우리 원두막 아랫쪽 계곡 가까이에 원두막 한 채가 또 있었는데
거기 머물던 사람들이 계곡에서 놀다 저녁만 먹곤 바로 가서
다음날 아침엔 그쪽 마당까지 우리가 차지하고 놀았다.
1층은 다이닝룸~ 2층은 리빙룸으로 이용.
요런 캠핑장이 또 있으려나? ^^













 






 


후~ 분다고 입에 다묻히고~.~
솜사탕처럼~ ㅋㅋ





















고속도로 한창 쌩쌩 달리고 있는데 퍼뜩
화로대 안가지고 온 게 생각났다.
뭐 방법없음 후라이팬에라도 구워먹어야지 했는데...









원두막 뒤에 버려져있는 망가진 바베큐 그릴 발견.
매점서 석쇠 한 장 사고 차콜은 다행히 챙겨와서
우리 화로대보다 더맛있게 구워먹었다. ㅋㅋ









깻잎 상추 씻는 것도 귀찮아 집에서 다 씻어오는 나는
게으른건가? 부지런한건가. ㅋㅋ













































매점이 있고 화장실이 있던 건물.
밤 늦도록 섹소폰 연주소리가 고즈넉이 흘러나오던 곳...

무슨 모양을 상징하는걸까 궁금했는데
리뉴얼된 홈페이지 캠핑장 배치도에서 답을 찾았다.
풍뎅이 건물.^^









더 윗쪽으로 보이던 저 갈색지붕집.
풍뎅이건물까지는 수목원이 딱 한식 분위기였으나 저 건물로 인해 퓨전느낌 풍긴다~
프로방스 느낌 풍기나? ㅋㅋ

암튼 수목원 관계자들 거주하는 곳인 줄 알고 가까이 안 가고 멀찌감치서만 봤는데
알고보니 저곳에도 샤워장, 화장실, 개수대가 있었더라는.@.@
식당이랑 카페도 준비중이라 하니 아마 저 건물 안에 생길 듯 하다.









한눈에 내려다 본 아기자기한 우리 원두막 앞마당.
요즘 부쩍 이런 마당있는 집이 로망인데...
뛰지말라소리 안하고 산 이틀간의 행복~^^









이곳은 어쩌면 돌 전시관이다.

이곳의 다양하고 예쁜 고풍스런 돌들은
옛 돌 수집가인 수목원 쥔장님이 20년 넘게 수집한 돌들이라 한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돌들을 옮기고
정성스레 가꿔온 개인 수목원을 작년부터 캠핑장으로 오픈한거란다.

아무쪼록. 우리의 즐거움으로 인해 이 청정한 자연이 오염되는 일 없기를...
더 많이 사랑받고... 무럭무럭 아름다워지기를... ^^





















캠핑장의 밤.

텐트에 누워. 불빛찾아 날아든 온갖 벌레쇼 감상.
우리가 듣던 음악에 맞춰 춤추던 여왕개미.
화장실 갔다오던 은후발에 밟혀 결국 즉사한 왕나방.









요번에 새로 산 우리의 캠핑용품 하나.
멀티기능 좋아하는 남편이 고른
SD 메모리카드 mp3 플레이어 라디오 LED 랜턴.
어느 나이트클럽 조명에서 한조각 뚝 떼어온 듯
너무 크고 모양도 투박스러워 난 별로였는데...
은근 잘쓰다 왔다. ㅋㅋ

캠핑 출발하는 날 아침,
 큰아들내미와 저걸 옆구리에 끼고 좋다고 오두방정 춤을 춰대던 남편...









원두막 무대에서도 한번 춰보라니.. 사양하시는..
내 방정 외 점잔형 우리집 바깥양반. ㅋㅋ



























계곡이 있는 캠핑장이라 여름에 인기폭발이겠네~
계곡물도 청정지역 1급수라니~@.@









나의 캠핑용품 로망 1순위.

해먹.

계곡 하나 사이에 두고 저 해먹이 자꾸 나를 부른다...









요즘 마법천자문에 푹빠진 은후.
타프 폴대가지고 무술을..
그러고보니 여름에도 타프가 필요없을 명당자리였네~









근데 넌 손오공이냐 버섯돌이냐? ㅋㅋ






















캠핑장같지 않고 수목원 한 구석에 텐트치고 쉬다온 느낌이다.
일곱살 아들 산책하다 엄마 잃어버려도 혼자 텐트까지 잘 찾아올
아담한 규모의 아기자기한 수목원이었다.
은후는 정말 혼자서 멀리까지 산책다녀오고 그러더라는...^^


남편이 자꾸만 텐트가 좁다고 새로 장만하자는 뜻을 비춰오곤 했었는데
작은 텐트로 큰 즐거움 얻고 돌아온 요번 캠핑을 계기로 그소리가 쏙 들어갈 듯.
침낭 한개에 아들내미 한개씩 나눠넣고 꼭붙어자는 행복을 좀더 누릴 수 있겠다.^^


아빠는 텐트치고 아들들은 장난치고.
요런 시기 졸업하고 아빠 도와 두아들 힘좀 쓸 수 있을 때 쯤..
그 땐 미니 텐트 반납하고 다시 친정에 있는 10인용 텐트 가져와
돈안들이고 평수 확 늘릴.. 장기주택마련계획(?)이 이미 준비되어있다 나에게는. ㅋㅋ
한 10년 뒤면 가능할라나?
그때까진 이런 원두막 캠핑같은 우리가족 맞춤형 캠핑장 잘 찾아다녀야지. ^^

오랜만의 색다르고 즐거운.. 모처럼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심장이 뛰던
몹시 만족스런 캠핑이었다. ^^






2013. 5.17~18. 수목원 프로방스 














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