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은 쌓여가고
일상의 기록들은 밀려가고
기억력은 쇠해만 가는

불편한 3박자가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 중.









벌써 네 달 전.
현충일 연휴.

연휴 2주도 안남겨두고 가까운 캠핑장 급 물색하다 찾은 곳.
여러 조건 따지지 않고 바로 예약.
사이트 간격 넓고 분위기 한적하다는 계곡 쪽으로
재워만 주세요 심정으로 바로 예약. ㅋㅋ









과일농원과 수영장이 있는 캠핑장.
별로 따지진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아이들에겐 꽤나 매력있는 조건의 캠핑장으로 흘러흘러 오게 됐다.

수영장에 먼저 몸을 담근 관계로 과일농원은 자연히 패스.

아마도 개장 첫 주였다.

조금은 이른 듯했던
아이들의 올여름 첫번째 물놀이.
가지고 온 옷들 중 제일 수영복스러운 옷으로 골라입고. ㅋㅋ








 

놀러다니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남편은 물론 캠핑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편만 두고 갈까 남편에게 자유를 줄까 출발하는 날 아침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했던 캠핑. ㅋㅋ
그치만 도저히 나 혼자선 텐트를 칠 수 없는 관계로 남편이 꼭 같이 와줘야 함. -_-;;

던지면 한방에 펼쳐지는 텐트를 사거나,
캠핑을 접거나.
아마도 우리가족 캠핑은 머지않아 이 둘 중 한 방향이지 않을까 싶다. ㅋㅋ









 

의욕없으신 남편님과 한시간 넘게 타프설치로 헤매고 있는 모습을 내려다보던 윗 사이트
베테랑 캠퍼들이 결국 도움의 손길을...
타프를 지지하고 있는 저 골드바를 기꺼이 빌려주시고 ㅋ
긴 시간동안의 집짓기를 뚝딱뚝딱 같이 마무리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집만 짓다 갈 뻔 했어요."









너의 넘치는 에너지를 아버지께좀 나눠 드리렴~
그래도 고기 구울 때 그나마 제일 의욕상승하시는 아버님. ㅋㅋ






 


















 


 

조그마한 수영장에서
한없이 물놀이를 즐기려는 물개 두마리 겨우겨우 끌어내어









꼬기 먹이기.

사이드메뉴만 조금씩 바뀌는
늘 똑같은 우리의 캠핑 저녁~ ㅋㅋ



우리의 집짓기를 도와준 윗집 캠퍼들과 2차로 또 배부른 저녁시간을 보내고...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잘 시간을 훌쩍 넘겨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먹고 급 텐트 철수.
결혼식장 갈 준비하러 급 집으로 출발. ㅋㅋ







 


 

집에 들러 급 씻고 급 단장하고 결혼식장으로 출발 !

사진은 피곤모드 아니고 너무 일찍 도착해서 지루한 꼬마하객들.
오히려 시간이 너무 남았다. ㅋㅋ

하룻동안 캠핑장과 결혼식장을 넘나드는게 가능할까 했는데...
결론은 무리없이(?) 가능했다. ㅋㅋ



! 아이들에겐 신나는 물놀이와 친구들로 기억되는 캠핑.

! 계곡 사이트는 생각보다 사이트 간격이 넓지 않았고
바닥이 험해 진입하며 차 밑이 많이 긁혔다. ㅠㅠ

! 밤나무, 소나무, 계곡... 등 예약시 구역만 선택하고 사이트는 선착순이라
좋은 자리 맡기 위해선 보통 부지런해선 안 됨.

! 캠핑하기 딱 좋은 계절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모기가 많았던가?
가물가물... 모든 것이 이미 추억...

눈앞에서 텐트가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며 나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다음 캠핑은 광복절 연휴...... 라고. ㅋㅋ
I ♡ nature.





2014. 6.6~7. 양주부광농원캠핑장






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