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2009. 6. 7. 12:26 from white


은후아빠의 발은 참 넓고, 두껍다.
그래서 신발을 살 때면 늘 맘에 드는 디자인보단 무조건 발볼과 발등에 맞춰 사야 하고 그러다보면 선택의 폭이 참 좁아진다.
그 발을 은후가 꼭 닮았다.

지난 달.
마침 둘의 운동화가 동시에 낡아서, 그 똑 닮은 두 발을 위한 커플운동화를 장만했다.
은후아빠의 발을 소화해내는 최적합 운동화인 아디다스 슈퍼스타.
넓직한 발볼에, 전체적으로 통이 크고 묵직해서인지 그나마 발이 젤 편하다고 한다.
은후것두 아빠를 따라 넓직한 발볼에, 전체적으로 두껍고 묵직한 아기 슈퍼스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찍찍이는 끝까지 잠기지 않고 2/3 지점에서 멈춘다;;

 

둘 다 흰운동화임.ㅋ 아빠 신발은 그사이 때가 너~~무 타셨네.







이건 어린이날 고모가 선물로 사 준 운동화. 처음 산 신발이 발가락만 간신히 들어가서 찍찍이 있는걸로 사이즈를 교환한건데 이번엔 또 너무 크다. 한 2년은 더있다 신겨야 할 듯. 암튼 은후 신발엔 찍찍이 필수다. ㅋㅋ







이건 돌무렵. 이것도 발가락만 간신히 들어가서 못신고 반품한 구두.
맞는 사이즈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반품할 수 밖에 없었던...
아마도 이때부터 신을 살 때마다 은후 발이 예사롭지 않다는걸 절실히 느꼈던 것 같다.
얇상하고 예뻤는데...



원하는 신발을 한번에 사기가 쉽지 않다.
은후도. 은후아빠도.
사실 요번 운동화 두 켤레를 사기까지도 참 사연이 길었다...


암튼 결론은?
= 참 까다로운 발을 가진 두 남자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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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