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009. 6. 2. 15:09 from white






은후에게, 엄마가 매일매일의 반복되는 일상이라면
아빠는 기다리고 기다리는 주말이다.

엄마가 유모차 같은 익숙한 편안함이라면
아빠는 놀이동산의 놀이기구 같은 간절한 설레임이다.


은후는 유독 아빠를 좋아한다.
엄마와 단둘이 있는 시간조차도 입에서 아빠 가 더 많이 나오고
특히 외출해 있을 때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일 때면 엄마에게 붙어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엄마는 뭐... 편하고 좋다. ^^

평일에 아빠와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 아이는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이면
그동안의 길었던 그리움을 한꺼번에 보상이라도 받듯 아빠를 따르고, 챙긴다.
과자도 아빠만 주고. 흥~
엄마가 집에서 맨날 때리는거 아니냐는 농담섞인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이런 은후가 참 다행스럽고... 고맙다.

솔직히 요즘들어 가끔씩 섭섭해질랑말랑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은후의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가 주말을 기다리고 기다리듯...
은후에게도 아빠는 그런 존재일테니까.






                           Enjoy your daddy as possible as you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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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