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의자

2009. 6. 5. 19:56 from white





tv를 너무 가까이 붙어서 봐서 아기소파를 하나 사줄까 며칠 고민을 했다.
방석을 하나 깔아주고 여기 앉아서 보라고 늘 얘기를 하지만 몇 초 앉아있다간 금세 또 쪼르르 tv 앞에 가있는 모습을 보며... 뭔가 더 확실한 자기만의 자리를 하나 만들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이틀 틈틈이 알아보다 귀여운 아기소파 하나를 겨우 고르긴 했는데...
결국은 안샀다.
결정적으로 원하던 색상이 품절이기도 했고, 집에 가구를 가능한한 더 늘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동시에, 소파처럼 푹신하지는 않아도 은후 의자로 쓸 의자가 집에 3개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화분받침으로 쓰려고 샀던 어린이 의자 3개.
사실 그당시에 사면서도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그땐 아기의자로 써야지 생각을 했었는데. 벌써 그 때가 되다니.
화분 받침으로만 보이던 그 의자는, 이제야 진정한 의자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


은후가 좋아하는 프로 중 하나인 누가누가 잘하나(어린이 동요대회 : KBS1 금요일 오후 4시10분) 시청중.
효과는 방석보다 훨씬 좋다.
노래 몇 곡이 끝나도록 의자를 뜨지 않는다.
그래도 은후야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엉덩이 아프니까 tv는 적당히 보자. ^^







남은 의자 중 또 하나는 화장실에 갖다 두었다.
이젠 이녀석이 너무 무거워져서 세면대에 번쩍 들어올려 손을 씻겨주는게 힘에 부친다.
게다가 나는 씻기려고 안간힘을 쓰고 은후는 물을 잠궜다 틀었다 장난을 치려고 안간힘을 쓰고. 그러다보면 나만 힘이 다빠진다.

이젠 스스로 씻거라. ㅡ_ㅡ

아직은 손씻기라기보단 물장난이지만.
언젠간 손씻기가 되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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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