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파크

2012. 6. 8. 15:20 from green





자연은 살리고
폐자원은 다시 에너지화하는
친환경 쓰레기 매립지.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녹지조성이 잘 되어있는
아주아주 넓고 넓고 드넓은
친환경 생태공원이었다.



































































봄 꽃밭 개방. 야생화 축제.
   날씨는 이미 여름~^^




































































자전거가 없었다면
이 넓고 넓은 땅에서 조금 힘들 뻔했다. ^^


워낙 규모가 커서...
우리는 봄 꽃밭 개방 행사중인
녹색바이오단지 야생초화원 근처에서만 놀다 왔다.





















오는 길에 차에서 잠이 든 유재.

깜빡 유모차를 안챙겨왔는데 다행히 유모차,휠체어 대여소가 있었다.
신분증 맡기고 무료로 대여해서 아주아주 잘 썼다.
이 넓은 땅에서 유모차 없었다면...
강아지같은 녀석 데리고 정말 힘들 뻔. @.@













흙 좋아하는 유재.
흙파고놀기 좋아하는 유재.













앉아서 하루종일이라도 꼬물꼬물 놀 수 있는 녀석.
흙만 있으면... ^^
































개미



유재가 ♡하는 것들...













저멀리 보이는 하얀 차는 전기차.
야생초화원 일대를 빙빙 돌며 운행한다.
자전거 두 대에 유모차까지 끌고다니느라 우린 못타봤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놀이동산 기분~ ^^













"엄마~ 횽아 뻐스~ 갔어~"

버스는 다 형아 버스다. 유재에겐. ^^













키가 비슷한 해바라기 틈바구니에 꾸역꾸역 끼어본다. ^^













또 뭔가를 보았는지 멈춰서서는 뭐라뭐라 외쳐댄다.













"꾸이~~~!! 꾸이~~~!!"


아~ 꿀벌~

은후는 꿀벌을 꿈벌이라고 했었는데
유재는 꾸이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하이... 꿀벌은 꾸이...
나름의 법칙이 있구나. ㅋㅋ













꽃을 쫓아가는 꿀벌을 쫓아가는 유재를 쫓아가는 엄마. ^^














정말 있다 있어!!
토끼풀밭 토끼풀꽃 위 꿀벌. ^^





















간식먹으며 쉬다 가려고 숲속 쉼터 단풍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폈다.













넌 인형이니 강아지니?
은후가 자전거타고 접근하는걸 몹시 못마땅해 하던 녀석.^^













두녀석 소풍의 기쁨은 단연 뽀로로주스 먹는 것.































뽀로로주스도 다먹고
고래밥도 다먹고
마이쮸도 다먹었으니
은후는 이제 피곤한가보다.
^^





























































유재는 또 흙장난 한다고 터를 잡고 눌러앉았다.

한참동안 흙 파헤치고 바람에 날리고 흙바람 뒤집어쓰고 놀고있는데
문득 장미덩굴에서 손목 긁히고 피났던 게 생각나
파상풍 걸릴까 무서워 약바르고 밴드 붙여주고
당장 흙놀이를 접었다.

엉엉엉~~~
울음바다 됐다......ㅠ.ㅠ





 
















꽃이랑도 할얘기가 많고
나무랑도 할얘기가 많고
꿀벌이랑도
개미랑도
나비랑도
흙이랑도
돌이랑도
.
.
.

유재는 늘 할 얘기가 많다.

정작 어릴 적부터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더 많이 노래해주고
더 많이 안아주고...
했던건 은후인데...

유재에겐 늘 후딱후딱
빨리빨리...
작은 아가일 때부터 여유로이 대해주지 못했는데...

미안하게도... 혼자 스스로 노는 즐거움을 터득해서일까?

이리 밝게 자라주니
참 이쁘다... ^^













낯선 아저씨를 조심해야 해~ ^^













사람도 많았지만
워낙 넓어서... 어딜 가나 사람밀도는 낮다. 그래서 참 좋았다. ^^






































온통 꽃과 나무들 천지인 넓고 넓은 땅이지만
돌아다니고 돌아다녀도 같은 곳이 없이 새롭던
신기한 곳.


다음에 올 땐 더 많은 간식을 싸들고 와서
못가본 곳 다 가봐야지...했는데
봄, 가을 두 번 꽃 축제하는 기간 빼고
평소엔 개방을 안한단다.

아이들이랑 도시락 싸들고 소풍오기 딱 좋다 싶었는데......




1년에 한두번 소풍오는 외부인으로서 느낀 이곳은
그야말로 넓고 푸르고 깨끗한 친환경 녹색공원이 따로 없었지만...
근처 주민들에게도 과연......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역시나... 민원페이지가 난리다.
밤마다 악취와 소음을 뿜어내는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로 인해
쾌적한 주거생활을 침해받는 인근 주민들의 스트레스는
정말 끔찍했다...

온전한 친환경 매립지는 아직... 아직인가보다.
누군가는 희생하고 있는... 불편한 현실...
넓고 넓다 느꼈지만...
결국은 땅좁은 나라의 비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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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