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2012. 4. 30. 23:25 from white






4월 28일 토요일.

야구 vs. 발레



활기넘치는 봄. 여기저기 나들이할 거리들이 많아진다.
여름같던 지난 토요일,
야구관람과 발레관람을 놓고 우리 네가족 두 팀으로 나뉘었다.

나는 발레좋아하는 은후에게 처음으로 진짜 발레공연을 보여주러
남편은 유재 데리고 회사 동호회 야구경기를 보러 가기로.

둘째가 두 돌이 좀 넘으니
이제야 몸도 마음도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이렇게 둘씩 편먹고(?) 따로놀기도 가능하고.. ^^













외할머니, 지완형이랑 같이 보려고 엄마랑 오랜만에 지하철 타고 외갓집 가는 중.
서서가는 걸 더 좋아하는 은후. 꼼짝않고 앉아있는게 싫어서. ^^













4:00p.m. 이대 대강당. 발레로 만나는 MESSIAH.

조금 일찍 도착해 발레관람 겸 외할머니 모교 탐방에 나서보려 하였으나
두 손자들은 결국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매점 탐방만 열심히 하다 끝이남. ㅋㅋ













아이스크림, 쏘시지, 요구르트...
잔뜩 사들고 공연장으로 가는 길~













대강당 앞마당.
할머니는 좌석 배정받으러 가시고
두 녀석들은 공연보다 오로지 군것질이다.^^

구슬아이스크림 다먹고 블루베리 요구르트 다먹고
한입만 먹어보겠다고 가져간 엄마 딸기요구르트까지 다 먹어버린 은후.














배는 부르고.
날씨는 덥고.
막은 오르고.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고...

발레를 좋아한다던 소년은
반짝반짝 눈으로 반짝 20분 감상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마지막 부활의 장면...
혼자보기 아까웠던 할머니께서 품 속에 잠든 은후를 흔들어 깨우셨으나..
부시시 눈 뜨자마자 아까 남겨둔 쏘시지부터 찾던.. 오로지 군것질 생각뿐인 소년. ˘..˘♡


잠자느라 훌쩍 지나가버린.. 은후의 짧았던 70분동안..
나에겐 참 길고긴 감동이 있었는데...
우리 은후 비록 졸긴 했지만 처음 만난 발레, 아마 막이 오른 후 그 짧은 몇 분이
은후에게도 예쁘고 신기하고 멋진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거야.
은후의 반짝반짝 눈 속에서 엄마는 보았지롱~^^


엄마는 벌써 할머니께 내년티켓도 찜해 놓았는데...
내년엔 안볼거라는 아들내미, 이런 쪽엔 영 관심없는 남편...
ㅋㅋ

가족의 취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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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