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끝나고 친정에 갔더니
엄마가 우리 비빔밥 해먹으라고 여러가지 나물들을 잔뜩 무쳐놓고 가셨다.
🥕🥒🍆🌶🍳🍚
엄마표 비빔밥.
큰 대접에 밥 넉넉히 푸고
수북수북 재료들 넣어
달걀 한 개 후라이해서 올리고
볶음고추장 한 스푼 얹어
한그릇 뚝딱 비벼먹고 있자니
참 맛있다.
어릴 땐 재료들이 뒤죽박죽 섞인
비빔밥이나 볶음밥을 안좋아했었는데
이젠 참 좋다.
나도 이제 주부생활 10년을 넘겼지만
내 음식은 아직도 어딘가 어설픈 맛이건만.
나보다 더 어렸던 엄마의 30대 시절 음식도
지금 내 기억엔 지금 내 음식보다 더 어른스러운 맛으로 기억남는건
엄마가 해주신 음식이었기 때문이겠지.
엄마의,
또 어머님의 음식들은 언제나 참 깊은 맛이 난다.
내 음식을 한없이 어린 맛으로 만들어버리는...
나에게도
나만의 '손맛'이란 게
쌓여가고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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