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과 벌

2010. 6. 4. 23:49 from white




워낙 말썽쟁이 엄마로 길들여지다보니 그동안은 너무
죄와 벌의 시선으로 아이를 대했었나보다.

이제 시선을 조금 바꿔가고 있다.
상과 벌로.


아이의 자아가 성장해갈수록... 고집이 세어져갈수록... 이젠 단지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말로만 칭찬해주는 것으론 더이상 교육의 효과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잘했을 때, 혹은 그런 바람직한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선 눈에 보이는 어떤 '상'
이라는 것이 그 몫을 톡톡히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전엔 당연스레 먹을 수 있었던 건포도나 하루 한 알 비타민을,
이제는 당연히 해야할 일들을 했을 때에만 얻어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나할까.
이제는 당연히 해야할 일들을 하지 않으면 엄마도 당연히 해주던 일들을 안할거야.
라는 엄마의 뜻을 아이는 배워가는 중이다.

갈수록 말이 늘어가고 의사소통이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이젠 더이상 칭찬도, 야단도
말로만으론 효과가 크지 않다.

이거하면 저거줄께. 그거하면 이거 안줘. 이런 식의 가르침은 정말 싫지만
이젠 어느정도 그런 식의 방법이 아이를 가르치는 데 효과적일 때가 많아서
자꾸만 그런 방법을 쓰게 된다.


상과 벌.
당근과 채찍.

채찍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은 별로 효과도 없을뿐더러 아이와 엄마 둘 모두에게
결국 마음의 상처만 남긴다.
하지만 당근만 너무 많이 줘도 상의 의미는 없어진다.
...............


둘째는 복습하듯 키우지만
첫째를 키우는건 늘 새로움의 연속이고 깨달음의 연속이고
고민의 연속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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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