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오징어 부침개

2012. 7. 5. 23:25 from orange





목요일마다 오시는 생선가게 아저씨한테
언제나 홍합 두봉지 사서 밥대신 그 날 점심 한 끼 때우곤 했는데...
홍합은 진작 철 지나 들어가고
홍합 대신 사먹던 꼬막도 이젠 철 지나 들어가고...
이제 난 뭘 먹나... 했더니 지난주엔 소라가 있어 소라 1kg를 사다 삶아 먹었다.
요번주도 소라 사먹을라고 유재 낮잠든 사이 내려가보니
이럴 수가... 아저씨가 소라를 안가지고 오셨다. ㅠ.ㅠ

좀 선선해져야 다시 나온다고...
한... 가을까지는 좀 참으시란다. 홍합이랑 꼬막이랑 먹고 싶어도...ㅋㅋ
그리고 다음주엔 소라 꼭 가져오시겠다고...
홍합꼬막 단골에게 몹시 미안해하시며... 약속하셨다. ^^

소라도 없고...
뭘 살까... 하다 오랜만에 오징어를 샀다.
비도 오고... 오랜만에 부침개 해먹을라고.
비오는 날은 오징어랑 바지락이 젤 많이 팔린단다.^^

네마리 오천원 하는 오징어를 샀는데
운좋게 한치 한마리가 걸렸다.
아저씨가 다듬으며 한치는 훨씬 비싸고 좋은거라 강조강조 하신다.^^
그많은 오징어들 틈에 끼어있던 한치 한마리가 나한테 걸리다니. 참 행운이네.^^












행운의 한치 한마리는 따로 데쳐먹으려고 넣어두고.^^
아저씨가 몸통이랑 다리를 토막내 주셔서...
몸통은 지느러미 모양으로 확실히 구별이 되는데... 다리는 아무리 봐도 구별을 못하겠다.

살이 좀더 연하고 부드러운 다리를 찾아봐도... 생걸로 보니 오징어다리나 한치다리나
그다리가 그다리다.ㅋㅋ



오징어 데쳐 식힌 육수에 부침가루, 콩가루 반죽하고
애호박, 양파, 오징어 썰어넣어 만든
비오는 날의 부침개.

부치고 또 부치고...

조그맣게 부쳐놓으니 핫케익같네. ^^
























두녀석들... 부치는 동안 왔다 갔다 얼마나 맛있게 잘 먹던지...
좀 지긋이 오래 부쳐야 가장자리 바삭한 맛있는 부침개가 되는데...
이녀석들 먹는 속도에 부응하고자 후딱후딱 부치느라 가장자리 덜 바삭...ㅋㅋ













찾아보니 4년 전 요맘때였네.^^
그 날도 비오던 날... 하루종일 밥대신 호박 부침개...
먹다가 한 젓가락 뚝 떼어낸 것이 우연히도 우리나라 지도모양이 되었던

대한민국 호박 부침개.

너무 신기해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
하려다 다음날 바로 먹어치운...ㅋㅋ


제주도랑 독도까지 만들어 붙이니
다시 봐도 싱크로율 100%.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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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