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치카

2009. 5. 11. 13:04 from white





치카치카할까?

물으면 은후는 신바람이 나서 화장실로 뛰어가 문을 연다.
이닦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녀석.

이를 닦는다기보다 은후에게 치카치카는 단물이 다 빠질 때까지 칫솔을
빨고 빨고 또 빠는 일이다.
단물이 남아 있는데 칫솔을 가져가려고 하면 세상을 다 빼앗긴 듯 눈물을
뚝뚝 흘리며 통곡을 한다.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하고싶은만큼 원없이 하고 나서야... 맛없어진 칫솔을
단물빠진 껌뱉듯 순순히 내어준다.

아침에는 바나나맛, 저녁에는 사과맛.
치약을 얼만큼 묻혀주느냐에 따라 이닦는 시간이 길고 짧아진다.
아무리 먹어도 되는 아기치약이라지만...
보고 있으면 기분은 그다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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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