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들기 전, 꼬꼬달걀 스탠드를 희미하게 켜고
보일 듯 말 듯한 어둠 속에서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얼마전 딩동댕 유치원 인형극에서 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왔다.
그 뒤로 밤마다 잠들기 전 매일매일 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줬더니
이제 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는 잠들기 전 꼭 거쳐야 하는 하나의 의식처럼 되어버렸다.
요즘은 커다란 무 이야기도 몇 번 해줬더니 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가 끝나면 이젠 농부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며칠 전 잠들기 전, 어둠 속에서 은후가 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를 중얼중얼대고 있길래 녹음을 해뒀다.
엄마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ㅋㅋ
혹부리 할아버지
옛날에 옛날에... 혹부리 할아버지가 살고 있어요.
혹부리 할아버지 집에는 맛있는 음식이랑... 돈이랑...
혹부리 할아버지는 기분이 좋아서 노래를 불렀어요.
"옛날 옛날에 옛날에~ 혹부리 할아버지가 살았다네~"
그 소리를 들은 도깨비가
"할아버지! 어떻게 노래를 잘해요? 저도 가르쳐줘요."
"글쎄... 나도 모르겠는데..."
혹부리 할아버지는............
은후의 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