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근처로 드라이브를 갔다.
운전 연습겸 내가 몰고.
지나가다가 한적한 공원이 보이길래 차를 세우고 잠깐 내려 산책을 했다.
걷고 싶어 다리가 근질근질한 은후를 위해. ^^
미추홀공원.
작은 호수도 있고 누각도 있고.
그네도 있고.
널뛰기도 있고.
근처 공사현장들 속에서... 나름 아기자기한 운치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은후는 흙만지며 놀기를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흙 헤집기.
집에서는 쌀만지기를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쌀 한주먹 꺼내다 공중에 뿌리고 바닥에 마구마구 헤집기. ㅠ.ㅠ
쌀은 아깝지만...
흙만지는건 말리지 않는다. 손에서 옷에서 흙먼지가 폴폴 날리도록 그냥 맘껏
놀게 뒀다.
엄마는 또 그네 삼매경~
아빠는 간식거리 살 곳 없나 어슬렁어슬렁~ㅋㅋ 이곳엔 매점은 없는 것 같다.
집에 돌아오는 길, 은후아빠가 조촐한 과자파티라도 해주자고 해서
동네 마트에 들러 어린이 과자 몇 개를 사왔다.
특별한 날이네~
엄마가 과자를 이렇게나 푸짐하게 많이 차려 주다니...⊙.⊙
아빠 생일날 엄마가 준 카드 안경도 꺼내다 썼다.
흐느적흐느적~
과자먹는데 것참... 걸리적거리네...
은후는 좋아하는 음식을 그릇에 담아주면 한 개 한 개 천천히 먹는 법을 모른다.
입이 안다물어질만큼 먹고... 또먹고... 또먹고... 욕심쟁이.
다 니꺼야... 천천히 먹어...^^
엄마가 은후얼굴 작아보이라고 풍선 크게 불었어.
잘했지?? ㅋㅋ
은후에겐 오늘 하루가 어땠을까?
내년엔 더 잼있게 보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