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결혼기념일

2010. 12. 2. 22:52 from pink




우리의 네번째 결혼기념일.


너무 바빠 매일 퇴근이 늦는 남편과 아무래도 저녁을 같이 먹지 못할 것 같아
결혼기념일 전 날 밤, 같이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자정을 맞기로 했다. ^^

아이들이 모두 잠들고... 아주 오랜만에 집안 가득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무화과케익을 구웠다.






결혼할 때 엄마가 로얄알버트 12달 커피잔 중 남편 생일과 내 생일 달인
3월, 4월 잔을 주셨다.
모처럼 오붓하게, 예쁜 우리의 생일 찻잔에 차를 마시며 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볼까 했는데...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잠귀 밝은 유재가 깨버렸다.

결국 셋이 같이 촛불을 끄며 맞은
우리의 네번째 결혼기념일. ^^






다음날 아침, 식탁 위 케익을 보자마자 얼굴이 활짝 밝아지는 은후. ^^
우리 넷 모두 모여 작은 축하파티를~♡
마침 수능날이라 남편은 조금 늦게 출근을 했다. ^^






촛불도 넷,
우리도 넷. ^^
네 살 은후가 자기 생일인 양 촛불을

후~~~~♡






특별한 날이면 빵을 굽는다.
특별한 날에만 빵을 굽는다. 요즘은... ^^






여느 해와 다름없이 아이스크림케익과 장미꽃을 사들고
신데렐라처럼 자정을 얼마 안남기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






우리 둘이 촛불켜고
또 한 번 축하~ :ㅇ)
어쩌다보니 이틀동안 아침저녁으로 길고 긴 파티를 하게 됐네... ^^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너무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우리.
주말마다 만나 데이트하던 시절이... 그 때의 여유로움이... 그 때의 자유로움이...
가끔씩 그리워질 때가 있다.


요즘 참 많이 느낀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것도, 좋은 아내가 되는 것도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란 걸.
뭐든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정성을 들이고 힘을 쏟아야 한다는 걸.
삶은 끊임없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걸...
그리고 그건 좋은 아빠, 좋은 남편에게도 마찬가지일거다. ^^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나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있기에
나는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








201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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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