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팝

2009. 12. 16. 23:03 from white




어린애기를 데리고 다니면 사람들이 잘 주는 것.
교회가면 자모실에 늘 한바구니씩 준비되어 있는 것.
특히 병원가서 주사맞는 날이면 꼭 한개씩 받아오는 것.

막대사탕.

은후는 진료실에 들어서면서부터 나올 때까지 병원이 떠나가라 울어대는
의사선생님이 다루기 아주 힘든 아이축에 속한다.
넘어지고 깨지고 피가나도,
열이 40도 넘게 펄펄 끓고 아파도 좀처럼 울지 않는 녀석이건만
유독 병원에서만 그렇게 필사적으로 울어대는걸 보면 이녀석은 이미 병원을 공포스런 곳으로 인지해버렸다. 장난감 청진기도 싫다고 멀리 던져버리니...


울지 말라고 주는 사탕 하나.
하지만 정작 은후는 지금껏 사탕을 한번도 받아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다.
사양하지 않고 감사히 받아와서는 내가 먹는다. o^-^o
아기가 벌써부터 사탕을 먹으면 쓰나. 이 썩어요~
몸에도 안좋구요~
엄마도 조금만 먹을거야. ^^

문득 언젠가 받았던 사탕 하나가 주머니에서 나와 은후 안볼 때 몰래 까먹었는데
풍선껌맛이라는데 무슨 파스맛같아서 먹다가 뱉었다.
맛있는 막대사탕이... 이러기는 또 첨이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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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