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네스트와 셀레스틴

2014. 3. 12. 11:21 from yellow




은후 단축수업 끝나고 유재 어린이집 마중가기 전까지의 반짝 황금타임.
은후랑 오랜만에 영화 한 편 보고싶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따지고 타이밍 맞는 유일한 어린이영화길래 보러간거였는데... 월척이 걸렸다.

Ernest & Celestine.
@이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

프랑스판 강풀의 <안녕, 친구야>같은 느낌..

곰과 생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당돌한 꼬마 생쥐 셀레스틴을 보며
개와 고양이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편견에 마구마구 물음표를 던지던
하얀 도화지같은 마음의 <안녕, 친구야> 주인공 아기 생각이 났다.

코믹영화라 웃으며 보기 시작했다가
영화가 또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 결국 각각 생쥐세상, 곰세상 법정에서 위기에 처하며 아슬아슬 죽을 고비를 넘기는 순간...
은후는 또 깜깜한 극장에서 숨죽여 혼자 펑펑 눈물콧물을 쏟았다.
죽지 않아... 다시 만날거야... 해피엔딩으로 끝날거야... 엄마는 뻔히 결말이 눈에 보였건만 그건 영화 밖에서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었고
영화 속에 폭빠져 주인공과 이미 한마음 되어버린 은후는 애가 탔다. 감성보이!! 너의 몰입도는 역시 최강!!


어린이영화로 만들어졌지만 1/4도 채워지지 않은 객석의 대부분은 어른들...
편견이란 것에 오히려 왜? 라는 물음표를 던지는..
마음 속에 아직 편견이란 것이 자리잡지 않은 아이들은 이 영화를 그냥 재미있게 울고 웃으며 볼 것 같다.
이 영화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어른들에게 메세지를 전한다..
하얀도화지같던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귀여운 웃음 담긴 예쁜 그림책 한 권 보고 나온 느낌.
좋다. 이런류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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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