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2010. 3. 11. 13:34 from white

겨울동안 집에만 있어 답답했을 은후를 위해 인천대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날씨가 좀 풀렸나 했는데 아직 많이 쌀쌀하고 하늘도 흐렸다.
그래도 탁트인 넓은 공원을 보고 들뜬 은후는 발이 땅에 닫자마자 질주본능 폭발.






야호~~~^ㅇ^






go~go~!!





 
깡충깡충~





 
털털털털~






두발로 펄쩍펄쩍~






턱이 있는 바닥에서 이렇게 뛰는 것도 좋아한다.
"4, 3, 2,  따이~~!!"
경사진 바닥도 좋아한다. 가파르면 가파를수록. >.<






뛰어내리다 결국 한번 바닥에 곤두박질침.
먼지구덩이에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






좀처럼 걷지 않는 은후가 걸을 땐 이럴 때. ㅋㅋ






넘어져도 절대 울지 않고 넘어진 자세 그대로 한 10초쯤 엎드려 있다가
일어나서 탁탁 먼지를 턴다.
집에 올 때 보니 손바닥 살갗이 까져 있다.






아직 개 무서운 줄 모른다.
지나가다 자기를 보고 괜히 싸납게 짖어대는 슈나우저를
좋다고 쫄랑쫄랑 계속 쫓아간다.










공원 안 식물원.
식물원은 두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쪽은 선인장같은 다육식물들 위주로,
다른 한 쪽은 열대나무들 위주로 심어져있다.

꽃을 좋아하니 식물원 구경도 좋아하지 않을까...했는데  전혀~
실내로 들어오는 게 싫은가보다. 은후는 오로지 탁트인 하늘 아래서
달리고 또 달리고 싶은 맘 뿐인가보다. ^^






자유로이 혼자 다니는걸 좋아한다.
손잡는걸 싫어한다.
손을 잡고 가려하면 줄에 묶인 강아지가 주인을 끌고 가듯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한다. ㅋㅋ
조금 구경하나 싶더니
자꾸 입구쪽으로 되돌아간다.






이럴 땐 아빠도 소용없구나. 다시 데려다놔도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린다. ㅋㅋ






애기땐 이렇게 꼼짝없이 얌전히 구경 잘했는데. ㅋㅋ
결국 아빠가 은후랑 밖에서 놀아주고 그동안 엄마는 혼자 유유히 꽃구경~*







브룬펠시아. 열대 꽃나무.
꾹 눌러진 듯한 꽃잎 때문에 Kiss me quick 이란 귀여운 애칭을 갖기도. ^^






이것도 브룬펠시아. 한 나무에 이렇게 하얀색, 연보라색 두가지색 꽃이 피어있었다.
처음엔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차츰차츰 흰색으로 변한 후 진다는데...
그럼 처음부터 하얀빛을 띄고있는 봉오리들은 뭐지??
암튼 접시처럼 활짝 핀 모습보다 이렇게 이제 막 피고있는 작은 봉오리들이 예뻤다.






노랑새우풀. 새우를 닮았나?






아부티론.
대롱대롱~ 언제봐도 빨갛고 귀여운.






스파티필름.
시댁에도 요즘 한 송이 예쁘게 피어있다.









역시 바깥이 좋아~
원두막 올라가기. ^ㅠ^






다시 안으로.
환경미래관.






미래의 주택 모형 속 자동차 발견.






역시 자동차가 있으니 나가려고 안하는구나. ㅋㅋ
한참을 붙어서 구경.






에너지원 설명 모형 속 자동차들 구경.
풍력에너지 모형 속 윙윙 돌아가는 바람개비 구경.






이것저것 버튼 눌러보기.





인천 살면서 인천대공원 나들이 요번이 네번째였다.
은후가 뱃속에 있을 때 처음 와봤고...
늘 나무가 푸를 때 오다가 아직은 추운 겨울에 오니 좀 허허벌판같은 느낌이었다.
친환경 호수 재정비 공사를 한다고 호수주위에도 빙 둘러 삭막한 회색벽이 세워져있고.
친환경 호수?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으려나.
암튼 은후는 지쳐 쓰러져 잠이 들 정도로 신나게 뛰어놀고 왔다. ^^

거침없이 무작정 뛰어다니는 은후를 보고 있으면 어디로 튈 지 몰라 불안불안
아슬아슬 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탁 트인다.
자주자주 그렇게 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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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