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센트럴파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5.13 어린이날 2

어린이날

2011. 5. 13. 23:48 from milky



나비공원에서 어린이날 이벤트가 있다길래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주차할 곳이 없어 송도 센트럴파크로 목적지를 바꿨다.
송도 쪽은 늘 한산했는데... 어린이날이라 이 곳 역시 북적북적했다.


대여섯 걸음 정도 걷다 꽈당 엉덩방아를 찧곤 하던 유재는 어린이날 아침부터 아장아장 잘 걷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면 처음으로 땅을 밟고 걸어본 날이구나. 이 날이. 깨끗하던 신발 바닥도 이제야 때가 타기 시작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진달래꽃으로 둘러싸인 식탁(?)이 눈에 띄어 간식으로 챙겨온 방울토마토와 단호박찜을 풀었다.^^
소풍은 도시락과 간식 먹는 재미이건만...
사실 간식이 많이 부족했다;; 다음부턴 엄마가 간식준비에 좀 더 신경쓸께. ^^






그날의 햇살이 느껴지는구나.
잘 먹는 두 녀석. ^^







뒤에 보이는 유람선을 은후가 타고싶어 했는데 표가 저녁 6시까지 모두 매진이었다.
사람들은 참 부지런도 하다.
배가 타고싶다고 땡깡을 부리는 은후에게 다음에 와서 꼭 타보기로 약속을 했다.
조만간 배타러 또 와야겠네.


내가 은후를 아직도 너무 애기로만 생각한걸까?
예전처럼 밖에 나오는 것 자체로 맘껏 뛰어다닐 수 있는 것 자체로 마냥 즐거워할 줄만 알았는데. 은후는 뭔가 특별한 것을 원했다.
그토록 배를 타보고 싶어한 것도 그렇고...





뭐 이런 것...




 

이런 것...





이런거라도 말이다... ^^







땅에 발만 닿아도 즐거운 시기는 이제 우리 유재다.
언제쯤 형아처럼 저렇게 멀리멀리 뛰어다닐까?
안고 있으면 내려가 걷고 싶어 다리가 근질근질한 우리 유재.
하지만 걷다가 맘이 급해지면 땅바닥에서도 바로 기어버리는
아직은 아가~^^






언덕을 보면 오르락 내리락 무한반복 본능만은 여전하다.






무한반복의 끝을 기다리다 언덕배기에 자리를 펴고 누워버린 저 분... ㅋ








처음으로 두 어린이와 함께 보낸 어린이날.
사진에 남은 모습들은 참 예쁘기만 하구나.
사실 엄마아빠는 돌이켜보면 참 미안했던 하루였는데...

부부싸움을 하거나 둘 사이에 냉랭한 기운이 흐를 때면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건 죄없는 아이들이다.
하필 이 날이 우리에겐 딱 그런 날이었다.

우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걸...
우리의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들의 마음도 건강하다는 걸...
엄마아빠가 잊지않을께.
그래도 좋은 기억만 남겨주렴...^^ 사랑한다 두 아들...♡











'milk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도대장  (2) 2011.08.31
두 악동  (4) 2011.08.13
장발의 꽃미남  (4) 2011.05.11
취미  (4) 2011.04.27
  (4) 2011.04.13
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