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카 구출 대작전

2013. 8. 26. 22:33 from white
















미끄럼틀 위 지붕카에 들어가 앉아있던 은후가

"엄마~ 넓은 길에서 타고싶어요~ 내려주세요~" 한다.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이라 안 돼~ 시끄러워~ 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덜컹덜컹~ 미끄렁미끄렁~ 낑낑 힘 좀 쓰는 소리가 들리더니
앞바퀴 두개가 턱 하나를 넘었다.

어라... 제법인걸... 그래도... 설마... 하며 지켜보고 있는데
뭔가 가능성의 기미가 엿보였는지 유재까지 합세해
형제는 지붕카 구출 대작전을 펼치기 시작. ㅋㅋ

그리곤... 얼마 걸리지 않아 뒷바퀴마저 쥬르륵... 덜커덩...

대단한 녀석들...... ㅡㅡ+;;;

활활 타오르는 성취감에 물을 끼얹을 순 없어 잠깐의 시끄러운 자유를 허락했다.
드르륵드르륵. 민폐 지붕카. 참으로 오랜만에 굴러보는구나.

그나저나 이제 미끄럼틀 위도 소용없고.
냉장고 위는 이미 만석이고. ㅋㅋ

이 애물단지를... 어찌해야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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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