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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7 보석가루 4

보석가루

2012. 3. 7. 13:04 from white





어느 주말 아빠 친구아저씨네랑 어느 가까운 낮은 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던 것 같다.
그러곤 저녁이 되어 그 아저씨네 집에 잠깐 들르게 되었다.
언니와 나처럼 우리 또래 남자아이들만 둘이던 그 집 그 아이들의 방은
참 어지럽긴 했지만 마치 장난감 만물상처럼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했다.

많은 장난감들 속에서... 망원경 비슷하게 생긴 원기둥...
알록달록 보석조각들이 춤을 추듯 화려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모양으로 끝없이 변해가던 신기한 기구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만화경이었다. 

그 방에서 그 만화경을 보지 못했다면
나는 아마도 지금 그 날을 기억하고 있지 못하겠지.
흔들면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나던 원기둥...
그 속에서 펼쳐지던 신비로운 보석가루의 향연...










내 아이들에게도 그 신기한 기억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구한
현미경처럼 생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만화경 프로젝터.


알록달록 알갱이들이 들어있는 저 시험관처럼 생긴 관을 움직여가며 본다.
유리관 속에는 오일같은 액체가 들어있어 관을 돌리지 않아도 보석 알갱이들이
천천히 바뀌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곰돌이한테도 보여주고.


접안렌즈로는 일반 만화경 보듯 볼 수 있고
영사렌즈를 끼면 밤에 벽이나 천장에 쏴서 볼 수 있다.









은후는 쏘고 유재는 벽에 붙어 만져보고. ^^









이렇게 보니 불꽃놀이 같기도 하네.









파박파박~











아이를 키우는 일은 자꾸만 내 머리 속에
잠들어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되살아나게 한다.
지금 이 아이와 그 때의 어린 내가 공감하길 원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맞추기를 해본다.
마음 한편의 동심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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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