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elody

2009. 12. 8. 14:20 from white






뱃속에 있는 멜로디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은후를 안아줄 땐 좁다고 밀어내기도 하고
밥먹을 땐 좋다고,
늦게까지 안자고 있을 땐 빨리 자라고,
불쑥불쑥 신호를 보내온다.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요번엔 한 10주 접어들면서부터 태동을 느낀 것 같다.
은후때는 한 20주는 되어서야 아주 조금씩 느꼈던 것 같은데...
그만큼 그사이 내 뱃속이 많이 넓어졌단 소린가?
암튼간에 첫째때와 둘째때는 여러가지로 참 많이 다르다.
나의 변화인지, 아이의 차이인지.








for Melody♡

2주정도에 걸쳐 틈틈이 바느질을 했다.
멜로디 입힐 배냇저고리랑
모자, 신발. 그리고 원숭이 인형.
성격상 한번 시작했으면 몰아쳐서 뚝딱 끝을 봤어야겠지만
요번엔 은후를 돌보느라 그럴 수도 없었거니와
은후때 그렇게 몰아쳐서 만들었다가 허리랑 눈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나
요번엔 여유로이 시간을 두고 천천히 했다.








정말 앙증맞다. 이렇게 조그만 사람. 멜로디야~
맘에 드니? 니꺼야~ ^^








이 원숭이인형은 결국 은후차지가 되었다.
얼굴, 몸통, 팔다리를 연결해 원숭이 모양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은후가 호시탐탐
노리며 끌고가려고 해서 겨우 완성했다.
코를 잃어버려 온집안을 다 찾기도 하고. 결국 코는 속살을 떼어다가 만들었다. ^^;;
원래모양대로라면 팔이 대(大)자로 펴지는데 사진찍는다고 원숭이가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다. ㅋㅋ
뱃속에 삑삑이도 하나 넣어줬다. 끽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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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후때 만들었던 것들도 기념으로 같이 올려본다.
배냇저고리, 속싸개, 손싸개, 발싸개, 모자, 보넷, 턱받이2개.
참 많이도 만들었네.^^
화이트 일색에 리본... 프릴...
나의 바람이 담겼던걸까?
옷들이 여자아이스럽다.








딸랑이 두개랑 공.
딸랑이 두개는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었는데
쇼핑몰 쥔장에게 전화를 걸어 원단을 얻었다.

말랑말랑 수건같은 천이라 감촉이 좋다.
목마딸랑이 갈기랑 꼬리 만들때도 힘들었지만
코끼리 몸통 뒤집기는 바느질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고생스런 작업이었다.
코끼리 등이 다 터질뻔했다... @.@;;

저 공은 아직도 은후가 아주 잘 가지고 논다.

멜로디가 여자아이라면
한 초딩때까지는 옷을 많이 만들어 입힐 생각이다.

사랑하는 나의 두 아이가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따뜻하게 듬뿍 느낄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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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