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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7 떠나기 전...
  2. 2013.11.14 먹성좋은 두녀석
  3. 2013.11.02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
  4. 2013.10.21 Why...Why...Why...
  5. 2013.03.18 Musical life~♪ 3
  6. 2013.03.11 Sunday morning. 4
  7. 2013.02.12 NO TV 8
  8. 2013.01.24 나는 누구일까요? 6
  9. 2012.10.19 참부모 되기 십계명 2
  10. 2012.10.11 가을... 4

떠나기 전...

2014. 2. 27. 22:54 from sky



중요한 짐들도 이제 다 정리됐고...
떠날 준비 완료.


벽을 안고 기대보았다.
떠난다는게 시원하면서도
마음은 아직 정리... ing...

정 든 우리집과는 어떻게 작별인사를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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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먹성좋은 두녀석

2013. 11. 14. 12:21 from sky


소탐대실.

뚜껑에 묻은거 핥아먹는데 집중하는 사이
정작 손에 든 통에것은 줄줄 흘러 쏟아지고 있기 일쑤다. ㅋㅋ
속상한 유재.
그러니 꼭 식탁 위에 놓고 앉아서 먹자~ 유재야. : )










은후가 유치원 끝나고 피아노 학원에 곧장 가지 않고 집에 잠깐 들렀다 가는 이유는
유재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조용한 시간을 틈타
잠깐이라도 엄마와 단둘이 간식도 먹고
티타임도 갖고. 그러기 위해서다.
요거트를 먹겠다길래 그러라 했더니
앉은자리에서 네 개나 해치우고 간 흔적. @.@















으~ 무서. 용가리 척추같다. >.<ㅋㅋ

하원하고 두녀석들 해치운 양.
간식으로 배 몽땅 채우지 못하도록 엄마가 스톱시키지 않았더라면
더 높이 쌓을 수도 있었을거다.



문득 궁금.
몇 년 뒤... 중학생되고... 고등학생 되면...
냉장고 하나로......  될까? '-'

무엇이든. 참으로 왕성하다...... 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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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

2013. 11. 2. 23:20 from sky



















두녀석 책 읽는 모습은 언제봐도 참 뷰리풀~

우당탕탕 일상이지만 사진으로 남는 시간은 이렇듯 평화롭고 고요한 순간이란 게
참 아이러니하다. ^^

시간이 멈춰버린 듯 온 집에 적막이 흐르는 순간.
옛날에 <이상한 나라 폴>이란 만화영화 속 폴이 니나를 구해내는 멈춰진 시간처럼
엄마를 구해주는 시간.
내마음이 제일 평화로와지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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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Why...Why...Why...

2013. 10. 21. 23:27 from sky





남자아이들은 외계인이라 여기고 키워라.



두녀석 키우며 도무지 답없을 때마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그 구절을 떠올리며 버텨오기를 2년여.
이젠 그 한마디로 멘붕상태된 머릿속을 정리하기엔.. 그래서 뭐.. 뭐 어쩌라고!!
뭔가 다른 진정제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
몇 년 일찍 아들엄마 시작한 내친구 말맞다나 '하루하루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분노게이지'가 거의 폭발수준에 이르렀던 올해 초...

정말 도저히 답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닥치는대로 마구마구 읽어재꼈던 아들관련 육아서적들.
뾰족한 해법을 얻겠다는 맘은 애시당초 있지도 않았고
그저 아들이란 외계인에 대해 좀 자세히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읽기시작했는데
당시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역시 중요한 건 그런 아들녀석들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고 실천이라는 불변의 진리만이 남았다. ㅋㅋ

어찌보면 비슷비슷한 내용들.. 머리로는 뻔히 아는 그런 이야기들일지라도
매일매일 접하고 눈으로 봄으로써 자꾸 상기하고 맘속에 인식하게 되니
책을 손에 들고 지낼때는 그나마 화 안 내는 덜 내는 엄마였던 것 같다.
그래서 예로부터 책은 손에서 떼지 말라 했나보다. ㅋㅋ

요즘들어 다시 책에 슬슬 손이 자꾸 가는걸 보면.. 녀석들의 말썽이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시기인가보다.












난 가끔 하나님께 묻는다.

"하느님... 왜 저에겐 아들을 주신겁니까... 예쁜 딸은 안 주시고... 아들만... 그것도 둘 씩이나..."

아들만 둘이라서 싫다는 게 아니라.. 정말 순전히 그 이유가 궁금했다.

아들 딸 타령하는 나에게.. 늘 답을 알 수 없던 질문에 어느날인가 하나님은 대답을 주셨다.

"딸을 위해서니라..."

"딸을 위해서라고요?......"

딸을 위해서라......

"하나님... 뜻은 잘 알겠사오나...... ㅠ.ㅠ"












언젠가 두녀석 키우다 허리디스크가 두개나 터져 한달간 병원에 입원해 지내던 때가 있었다.
그때 한 물리치료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치료를 받다 그분이 이런 얘기를 하셨다.


"아들 둘은 감당할 수 있는 자에게만 주신다잖아요..."


그 이야기는 허리 뿌러져 누워있는 아들 둘 엄마에게 참 힘이 되는 얘기였다.
허리가 뿌러질지언정 나는 죽지 않겠구나.. 감당할 수 있겠구나..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어려운 문제처럼.. 줄거리가 심히 험하더라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처럼.. 어떤 보장된 긍정의 힘이 느껴지는 얘기였다.


I can!













화성에서 온 아들들 키우느라 힘들 때면 금성에서 온 엄마는 여전히 가끔씩 묻고... 또 묻게 된다.

"하느님... 저에겐 왜 아들을 주신겁니까... 그것도... 둘... 씩이나... 저를 더 강하게 단련시키시려 하시옵니까... 너무나도 힘이 드옵니다............ㅠ.ㅠ"



OTL
   '
   '
   '


"But you can!"



그치만 감당할 수 있다 하신다.


넋두리와 엄살은 집어치우자.
지금 내 뒤에 잠들어있는 이쁜 두녀석들 얼굴 들여다보고 있으면
요런 엄살스러운 글 미안해지고 다시 싸악~ 지워버리고 싶어지니...

사랑하는 두아들......♡

하ㅏㅏㅏㅏㅏ......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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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Musical life~♪

2013. 3. 18. 20:49 from sky





장난감보다도 CD케이스에서 CD꺼내 가지고 놀기를 더 좋아하던 아기는
좀더 커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직접 골라 틀고 듣고...
전자시계의 숫자를 보면서도 같은숫자 track의 노래들을 흥얼거리며 좋아하곤 했다.

한때 도치엄마 도치아빠는 그런 은후를 보며 후짜르트라 부르던 시절도 있었으니...ㅋㅋ
애기때부터 웨이브도 잘추던 후짜르트.ㅋㅋ














눈물 흘리듯 비오듯 땀흘리며 피아노 연습을 마친 은후.
사실은 막 뛰어놀고와서 바로 치느라. ㅋㅋ

2013년 3월 12일. 일곱살. 만 5세+11주. 은후 처음 피아노 배우기 시작한 날.♡
오늘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지 딱 일주일째다.

엄마가 아는 은후는 일단 배우기 시작하면 참 좋아할 아이인데...
사실 작년부터 체계적으로 배워봤음 하는 엄마의 욕심이 있었으나
은후의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 일주일 전 새벽 눈뜨자마자 뜬금없이

"엄마 나 피아노 배우고 싶어. 난 피아노가 정말 좋으니까..."

그마음 변하기 전에 그날로 은후 손잡고 상담받으러 다녀와 바로 등록했다.
거의 서른대에 가까운 피아노를 구경하곤 기대이상의 흥미를 갖게된 은후.
작곡가 이름의 각 연습실 이름을 쭉 훑어보다 하이든방을 보더니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 블루 이름 하이드랑 비슷하다고 벌써부터 그 방에서 연습하고픈 맘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우리집엔 도레미레도레미레도가 울려퍼지고
아직 마음만 급해 손가락은 건반 위에서 춤을 추며 소음을 만들어내지만
엄마귀엔 아직까진 그모든것이 즉흥 환상곡. 미완성 교향곡. :-♪

잘 치게 되는건 두번째 문제이고
일단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음 좋겠다.
음악을 듣고... 배우는... 그렇게 음악과 가까와지고 있는 새로운 환경을...
암튼. 꾸준히 열심히 배워 엄마의 영혼에도 휴식을 좀 주었음 하는 작은 큰 바램.^^

지금은 모르겠지만 너에겐 새로운 비밀병기가 하나 생기는 것이야.
네가 잘못해도 피아노 연주 한 곡이면 엄마는 살살 녹아내릴테니까.
엄마는 그런 여자다. ㅋㅋ




자연이나 예술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감동은 인생을 즐기는 기초를 만들어준다.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동하는 마음을 기르지 못한 아이들은 사물을 음미할 줄 모르게 된다. 사물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모르는 아이는 '세상은 아름답고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멋지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아이에게 감동하는 마음을 길러주려면 '아름다운 것'을 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세상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또 스스로 아름다움을 찾아낼 줄 아는 아이는 좌절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아니, 쉽게 절망하지도 않는다.

-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中










형아 유치원 버스 기다리는동안 피아노가방을 꼭 자기가 들고 있겠다는 유재.
동생한테 가방 받아 한달음에 학원까지 달려가는 형아와
그 뒤를 쫄랑쫄랑 열심히 따라 달리는 동생.
"엄마 나도 형아처럼 피아노에 가고싶어~엉엉~"
늘 문 앞에선 눈물바다가 되곤 한다.

노래를 좋아하고 피아노를 좋아하는 두 형제.
즐겁게 다닐 줄 알았어.
신중한 첫째, 의욕 넘치는 둘째.
모두 다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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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orning.

2013. 3. 11. 00:22 from sky


아침에 눈뜨니 침실 창밖으로 보이는 헬리콥터 한 대.









우와~~~ 헬리콥터다~~~!!!









  정체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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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NO TV

2013. 2. 12. 12:34 from sky






새해를 맞아 제일 먼저 결단하고 실행으로 옮긴 것이
TV를 없앤 일이다.
거실에 TV가 없어진지 이제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아이들은 없으니 찾지도 않고..
남편과 나도 주말아니면 거의 안봤으니
K팝스타랑 내 딸 서영이 할 때만 궁금한 것 빼곤
그다지 아쉬울 것이 없다...
고 하기엔... 가끔씩 봤던 개콘도 보고싶고...
은후 유치원 보내놓고 한숨 돌리며 봤던 60분 부모도 보고싶고...
남편은 무한도전도 보고싶을거다...
런닝맨도... ㅋㅋ
.
.
.
많구나...

굳이 보고싶으면 다운받아 볼 수도 있고...
아이들 또한 TV에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재미있는 영상들이 컴퓨터 안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안다.

TV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무색한 현실.

뭐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함께 있는 시간이라도 더 많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나누고
더 많이 음악을 듣고
더 많이 책을 읽고
더 많이 몸을 움직이며 놀고...
그러고 싶어서 없앴다.
무엇보다도.. 힘들때면 그냥 TV ON 하고 아이들 방치하게 되는 것도 더이상 싫었고.

전기료는 고작 8천 얼마 줄었지만...
우리는 앞으로 그 이상의 어떤 훈훈한 효과를 보게될거라고... 굳게 믿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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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요?

2013. 1. 24. 22:30 from sky


나와 세상과의 경계는 얇은 막 하나입니다.

나는 투명하고

아름다운 무지개 빛이 납니다.

나는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향기로운 동그란 방입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비누방울방입니다. ^^











1984년 '그림연습장'이란 타이틀의 내 공책에서 찾은 그림 ^^












2012년 은후가 그린 비눗방울 놀이 ^^










 














2009년 은후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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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부모 되기 십계명

2012. 10. 19. 00:26 from sky




평화운동을 위한
참부모 되기 십계명



하나, 참부모는 자녀에 대한 사랑을 존중함으로 표현합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닌 존중함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를 마음으로 대합니다.
환한 포옹과 미소는 어린이의 정서 발달을 키우는 중요한 힘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합니다.
어린이는 자신만의 발달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를 일관성 있는 태도로 대합니다.
일관성 있는 태도는 자녀에게 삶의 질서를 형성해주기 때문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에게 서두르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시간은 어른의 시간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의 잘못을 먼저 자신에게서부터 찾습니다.
자녀의 잘못은 부모님으로부터 비롯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를 칭찬하지 않고 격려합니다.
격려는 자녀의 자발적인 발달을 이끄는 중요한 힘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의 좋은 거울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부모의 생활태도는 자녀에게 그대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실천합니다.
어린이는 말보다 행동을 통해 잘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 참부모는 자녀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준비해줍니다.




。  。  。  。  。




몇 년 전, 문득 우리집 벨을 누르고 자신을 몬테소리 피스멘토라고 소개하신 분이 주고간 자료들 속에 들어있던 이 종이 한 장.
읽어보니 참 마음에 와닿아 냉장고에 붙여두고 두고두고 봐야지 했는데...
냉장고에 붙이는 것들은 붙일 때와 뗄 때... 딱 두 번 제대로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딱 두 번... 제일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

잘 실천할 걸...
이렇게 붙여놔도 매순간 잊고 지냈네...

냉장고 닦으며... 붙여놓은 것들 싹 떼고 정리하며...
...마음에 다시 새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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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12. 10. 11. 00:16 from sky






거울 속엔 오늘도... 머리 질끈 묶은... 삶에 지친 아줌마 한 분이 계시다...

아...... 슬풔. :'(



가을되니 다시 긴머리가 하고싶다.
두어달 전 어느 주말,
갑자기 긴머리가 너무 지겹기도하고 무겁기도하고 덥기도 해 미용실 가서 단발로 싹둑 자르고 왔는데...
더운 여름 가볍고 시원하게 잘 보내놓곤... 이제와 후회막급이다. T.T

어깨길이쯤 찰랑찰랑하게 잘라주세요 했더니
뒤에서 보조하던 애띤 실습생이
내 머리 만지고있는 디자이너에게 살짝 와선 뭐라뭐라 속닥속닥 한다.
알고보니 나처럼 염색 안 한 긴머리를 20cm 이상 싹둑 자르는 경우는 거의 드물어서
실습생들 칼라테스트 할 때 쓴다고 자른 머리카락을 가져가겠다는 것이었다.

아... 나도 참......

왜이리 웃음이 나던지... ^^



그렇게 미련없이 잘라버렸건만 잘라주었건만
지금은 등허리에서 굽실굽실 물결치며 찰랑거리는 밝고 긴 웨이브 머리가 하고 싶다.

그 때 고무줄에 묶여 잘려나간 내 길고 긴 머리칼들...
여러가지 색깔들로 물들여진 채 지금은 버려졌을 그 머리칼들이... 아......아깝다. T.T


그래도 괜찮아......
시간은 금세 흐르고... 또 금세 샴푸는 바닥을 보이고 내 머리는 자라있을테니...
그리고 그 때 난 또 다시 분명 짧은 머리가 하고싶을거다.


시간은 정말 빨라......
거울 속의 아줌마는 오늘도 밝게 웃어본다.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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