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방울방 。。。

뭐든지 싱크대에 던져버리는 아들내미때문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은 하드보드지와 비닐을 사다 싱크대덮개를 만들었다.
2주 써본 결과는
대만족! ^ ^

가끔 묵직한 기저귀같은걸 던지면 덮개가 휘청~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막아낸다.
이걸 덮어놓은 후로 녀석은
싱크대를 암벽타듯 기어올라
자기가 던진 물건들이 쌓여있는 모습을 구경하는 새로운 버릇이 생기기도 했지만
구경하곤 그뿐이다.

이젠 던져도 엄마의 버럭하는 반응이 사라져서 그런지
와장창 풍덩 소리가 안나서 그런지
확실히 던지는 횟수도 줄었다. 재미를 잃었나보다. ㅋㅋ

어젠 깜빡하고 덮개를 안덮어놨더니
빨래건조대에서 양말만 쪼로록 열세짝을 걷어다 풍덩 빠뜨려놓았다.
새삼 그동안 잊고 지내던 덮개의 효과를 다시금 느꼈다.
고맙다 덮개야. ㅠ.ㅠ

그래도 이녀석...
전엔 엄마가 설거지 하고있으면 옆에와서 이것저것 풍덩 빠뜨리며 참견하곤 했는데
이젠 스스로 알아서 마루에 굴러다니던 컵도 두손으로 공손히 가져다주고...
이젠 참견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쁘고 기특하게.

차차 더 나아지겠지.
언제까지 덮개를 덮어두고 지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방심하지 말고 꼭꼭 잘 덮어둬야겠다.
평화로운 우리집을 위해서. ^^

 

 

 

 

 


 

열가지 날을 교체해서 쓸 수 있는 핑킹가위 세트를 샀다.
은후가 가위질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땐 같이 쓰려고
날이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안전가위로 샀다.

어린이 문구와 사무용품을 만드는 프랑스 마패드사 제품이다.
날의 강도를 시험하기 위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가위는
15만번이 넘는 컷팅 테스트를 거친다고 하는데
이건 플라스틱 가위라 그런지 잘리는 종이의 두께에도 한계가 있고
그다지 예리하고 시원하게 잘리진 않는다.
그래도 쓸만하다.
무엇보다도 애기랑 같이 쓰기에
안전하니까.

요즘 나오는 신형은 손잡이가 더 작고 디자인도 좀 다른데
난 구형이 더 맘에 들어서 어렵사리 구모델로 구했다.







은후는 확실히 초록색을 좋아하는 것 같다.
색연필도 주로 초록색을 뽑아서 쓰는데
가위를 보고서도 젤 먼저 초록색 날을 골라 잡는다. ^^








은후가 한창 가위에 관심보일 때 장난감으로 사줬던 가위인데
이것도 다시보니 마패드사 제품이다.
이 가위 역시 날이 유리섬유 재질이라 안전하고
머리카락이나 옷은 잘리지 않는다.
유아용 안전가위란 가위는 다 검색해본 결과 젤 맘에 들었던 가위다.
기능, 디자인, 가격 이 삼박자를 모두 만족시켰던 보기드문 제품.


은후는 손으로 가위질하는 흉내는 그럴싸하게 내는데
실제로 가위질은 아직 못한다.
두 손으로 가윗날을 벌려 그 사이에 종이를 끼워넣곤 안절부절 못하고 아주 난처해
한다. ㅋㅋ
언젠가는 싹둑싹둑 가위질에 빠져들게다.







선물포장하며 써봤다.
예쁜 문양 펀치도 몇 개 사고싶어진다. ^^
앞으로 유용하게 잘 쓸 것 같다.

 

 

취미는
다 마시고 남은 물 바닥에 쥬르륵 쏟아버리기.

넌 도대체 누구냐.
어디서 온 녀석일까.
이 이쁜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