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 & 유미 .
두발의 자유. ^ ^
엄마 닮아, 미리미리 준비하는 법은 없지만
일단 시작하면 열심히 몰아쳐서 끝을본다.
스승의 날 하루 전.
엄마 잔소리 한 열 번 듣고
선생님께 드릴 카드 만들기 시작.
사자님 주무실 때 얼렁 만들자~
어버이날 만든 카네이션접기 응용중.
사자님 뒤척이신다 서두르자~
♡
선생님 두 분 드릴
두 송이 카드.
너의 손끝에서 태어난 작품들은
그 어떤 예술가의 작품보다
감동이야... 엄마 눈엔.^^
한 겹 한 겹 쌓인 정성... 곱기도 해라...
선물은 절대 사양한다고..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카드 한장이면 충분하다고..
은후네 유치원에선 스승의 날 무렵 늘 이렇게 공지가 온다.
첨엔.. 그래도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보내야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면 다시 돌려보내겠다는 단호한 유치원측 입장은
그냥 예의상(?)의 사양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해주며
올해도 감사한 마음만을 정성스레 고이고이 담게 만든다..
물질이건 마음이건.. 중요한건
진심과 정성 이겠지..
선생님 눈이 동그래지셨다며 기뻐하는 은후.
감사함을 알며..
그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따뜻함을 가득 품은 아이로 자라가길... 기도해본다.♡
올해도 고사리손에서 피어난 카네이션 두 송이.
고맙다 이은후.
해마다 달라지는 꽃모양 구경하는 것도 재미 솔솔하구나~
앞으로 말 잘듣는 어린이가 될개요.
실천여부와 상관없이
어쨌건간에,
이말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요즘 이은후가 나를 많이 힘들게하나부다...
사방을 둘러봐도...
말 잘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겠다는 다짐...
구석구석 깨알감동그림...
아빠꺼 약소하게 한조각 남기곤... 순식간에 동생과
냠냠꿀꺽~.
엄마는
보기만해도 배고프다 배부르다는 말을 실감하는 중...
올해도 행복을 선물받았다.
고마워.♡
지난 달. 종이값 인상소식과 출판업계가 어렵다는 소식들이 마구마구 들려오는 가운데
어느 작은 출판사 사장님이 직접 홍보작업해 올린 동영상을 보고 구입하게 된
3D 리얼 다이너소어.
선착순 100개 한정수량에
너무 두껍게 만들어져 판매할 수 없다는 수첩까지 푸짐하게 사은품으로 받았다.
알고보니 은후 종이접기백과를 만든 아르고나인이란 출판사.
종이접기책도 괜찮았고 이번 공룡만들기도 특색있고 괜찮다.
뜯고 접고 끼워 풀없이도 만들 수 있는 종이 입체 공룡은
관절이 움직여 재밌으면서도 제법 튼튼하다 싶었는데
지금은 두녀석 손아귀에서 남아나지 못하고 몸이 동강동강 분해된 처참한 모습들로 온집안을 뒹굴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이녀석들 손을 타면. ㅋㅋ
다정한 마을버스 기사님과 꼬마손님.
이럴 땐 참 죽이 잘맞는 형제.
그것도 잠시.
운전석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
유재차지.
신나게 돌리고 돌리고~ ㅋㅋ
다시 은후차지.
유치원버스 기사님은 축구공 모양을 잡고 이렇게 운전을 하신다는데..
뭔 줄 알겠다. ㅋㅋ
회전의자 하나에 집안 의자들 모두 동원하면 멋진 버스 한 대 완성.
어린시절 사촌오빠들이랑 많이 하던 추억의 버스놀이.
이젠 두아들과 함께. ^^
의자도 마침 초록색. ㅋㅋ
텅 빈 마을버스.
좀 더 큰 버스도 만들어보고.
내리실 분은 미리미리 벨을 눌러주세요~ ♪
벨 만들거 찾으러 아이들 방에 들어간 순간 방바닥에 뒹굴고 있던 빨간버튼 발견.
아이들 소꿉놀이에 들어있는 주먹밥 속이다. ㅋㅋ
또 서로 손님을 하겠다고 난리~
유재는 엄마 책상서랍으로 달려가 알아서 교통카드도 찾아오고~
카드 대는 곳도 알아서들 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