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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10.06 뭐든지 스스로
  5. 2013.08.26 지붕카 구출 대작전
  6. 2013.08.05 터보
  7. 2013.07.31 수박나무
  8. 2013.07.23 엄마와 호랑이 2
  9. 2013.07.14 일곱살♡ 2
  10. 2013.06.24 부천시 어린이교통나라 2

사랑하는 두아들

2014. 2. 6. 06:22 from white

 


라바.









토이스토리. (버즈)









산타할아버지.






유재는 이렇게 흉내내기나 비슷한 것 찾아내기 재주가 많다. 나는 한 번씩 웃음이 빵~


두녀석... 문득문득 정신차리고 보면 엄마도 모르는 새 훌쩍훌쩍 자라있는 것 같다.
쏟아낼 이야기는 순간순간 너무도 많은데... 굵직굵직한 사건들 말고 정작 일상 속 소소한 감동들... 깨알같은 웃음들은 모두 내 머릿속에서 차곡차곡 쌓여 밀리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느순간 사라져버리고만다...
비록 하루하루 호랑이엄마로서의 삶은 여전히 변화없지만
녀석들의 귀여운 어린시절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문득문득 격하게 아쉬워지곤 한다......ㅠ.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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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2013. 11. 26. 23:32 from white




















숙제라곤 아직 주말동안 그림일기 하나 써가는 게 전부인 우리 은후.
심히 적은 양이라 엄마는 생각하건만...
월욜날 가져갔어야 할 숙제를 주말 내 놀고 화요일 저녁이 다 지나도록 하지 않고 딴청만 피우고 있다.
산더미같은 설거지 미뤄뒀다 왕창 몰아서 하고 있는 엄마도 너와 피차일반이긴 하나
엄마 그많은 설거지 다해가도록 연필이 없다면서도 찾을 생각 않고 또봇만 가지고 놀고 있는 녀석을 보니 한숨이...

호랑이엄마로 둔갑하려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솔직한 대답을 듣고싶어 천사모드로 진지하게 물었다.


"은후야, 숙제는 누구를 위해서 하는거야?"



은후 잠시 생각하더니

"음... 선생님?"


"-_-......선생님??"




엄마 표정을 살피더니 답이 아닌 것 같은지 다시

"하나님??"


"-_-;;;......하나님??"




"친구들??"


"-_-;;;......"




"......주말??"




 
히융......



"숙제는 은후 자신을 위해서 하는거야."

.
.
.


그래도 엄마...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은게 나는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휴............ ㅋㅋ







마흔살 이모부 생일 케익의 촛불은 달랑 네 개였건만...
은후의 기억은 몹시도 풍성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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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2013. 11. 20. 22:31 from white




아침마다 유치원 버스 같이 타는 다섯살 동생이
은후오빠 피아노학원 끝나자마자 108동 앞 놀이터로 오라고
만나서 같이 놀자고 해 그러기로 약속을 하고왔단다.

그러더니 피아노학원 갔다오자마자 정말.. 자기 약속해서 나가야한다며.. 간식도 안먹고.. 헬멧 주섬주섬 챙겨쓰고 장갑끼고 무장을 하곤 자전거 끌고 바로 휭~ 바람처럼 사라진다.

아이들끼리의 약속...
과연 동생이 나올까...?

그래도 약속을 했다니......










4시 40분에 나갔는데.
5시 정각에 돌아오기로 했는데.
나간지 4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다.
만났나? 노느라 늦는건가? 추울텐데...










결국 다섯살 동생은 나오지 않았다.

은후는 동생을 기다리며 40분을 앉아있었단다.
나간김에 자전거라도 좀 타고오지 왜 계속 앉아서 기다려 춥게~
자전거는 한바퀴만 돌고. 아무도 없는 추운 놀이터에서 동생이 올까봐
계속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다 온 우리 은후. ㅠ.ㅠ
동생 주려고 가져간 초코마가렛트는 자기가 기다리면서 다 먹었단다. ㅋㅋ











동생이 약속을 안지켰다고 속이 상한 은후.
추운날 동생 혼자 나올 수가 없었을거야... 뭔가 사정이 있었을거야...

추운데서 오래 기다리다와서인지 은후는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밥도 안먹고 마룻바닥에서 이불을 덮은채 일곱시도 안 돼 잠이 들었다.


사실 엄마는 처음부터 동생이 나올 것 같지 않았어...

약속을 지킨건 은후다.

혼자 잠 든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
예쁜 너의 마음을 엄마는 사랑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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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스스로

2013. 10. 6. 22:36 from white


서너살 무렵. 한창 뭐든 자기 스스로 해보려는 고집스런 시절이 있었다면
일곱살 은후는 이제 집이 아닌 집 밖 넓은 세상 속에서 '스스로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다.
은후는 지금 세상을 향해 똑똑 문을 두드리며 알게 모르게 세상 속으로 섞여들어가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5월의 첫 날.
엄마아빠가 베란다 창문에 붙어 멀리서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씩씩하게 피아노학원에 혼자 가던 날.
아파트 단지내에서 찻길 한번 건너고,
창문에서도 학원 입구가 보이니 그다지 멀지도 않지만 아이에겐 가깝지만도 않은 그 길을 혼자 보내며 엄마는 말없이 묵묵히 그 긴장된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은후아버님 옆에서 동네 쩌렁하게 "은후야~~~" 걸음 멈추고 두리번거리게 만들고... 또 몇걸음 가고 있으면 "은후야~~~" 200미터 정도 되는 그 거리를 가는 동안 몇번을 불러 뒤돌아보게 만들었는지.
아무래도 우리집은 엄마아빠가 바뀌.........








지난 여름방학엔 선생님께 보낼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스스로 돈을 내고 우표를 사봤다. 비록 소심모드였지만 처음으로 직접 돈을 내고 우표를 사보면서부터 뭔가 돈을 내고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며칠 뒤 피아노학원 가기 전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며
"엄마, 용돈좀 주세요." 하길래 왜? 물으니

"요구르트좀 사먹게요."

요하임같은 빨아먹는 요거트같은거 하나 입에 물고 올 줄 알고
이천원이면 되겠지 하고 이천원 손에 쥐어줬더니
학원 끝나고 헐레벌떡 묵직한 까만 비닐봉지 한보따리를 들고 뛰어들어온다.
뭔가 보니 요쿠르트 열다섯개. 엄마랑 동생한테 의기양양 나눠주던 그 모습. ^^







이젠 우유가 떨어지면 우유도 사오고.
소풍가는 날 챙겨갈 간식도 쪼르르 가게 달려가 제 취향대로 사온다.







팥빙수에 굳이 젤리를 얹어 먹겠다고 냉큼 가게 달려가 왕꿈틀이도 사오고.
암튼 그놈의 왕꿈틀이는............ 엄마도 참 맛있긴 해. ㅋㅋ







이렇게 유재 손잡고 다람쥐 두마리처럼 굴러갔다 오기도 한다. ^^
그래도 밖에서 둘만일 땐 참 의좋은 형제다. 꼭 잡은 두 손. 내려다보면 뿌듯~
비록 다시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의좋은 형제는 사라지지만... ㅋㅋ







우리아파트에 월요일마다 오는 순대 차. 맛이 좋아 가끔 사먹는데
이날은 은후가 사오겠다고 해서 심부름을 보냈다.
"순대 1인분 주세요~" 그것만 시키면 재미없으니 거기에 추가로 엄마가 내린 미션 하나.
"간 많이 주세요~" ㅋㅋ







미션까지완수. 푸짐한 간~



이젠 유치원 등하원도 혼자서.
하원 버스 내려 혼자 오는 건 괜찮지만 그래도 아침엔 버스태워 보내며 손 흔들어주고 다정히 배웅해주고 싶어서 꼭꼭 같이 가곤 했었는데... 녀석이 굳이 혼자 가고 싶어하니 아침에도 혼자 보내게 되었다. 한 한달쯤은 혼자 잘 가다가... 어느 날부터 다시 데려다 달라고 하는데 이젠 내가 귀찮아서 그냥 계속 꿋꿋이 혼자 보내고 있다. 참 간사한 엄마같으니라고. ㅎㅎ

암튼 일곱살이지만 많이 애기같아 보이는 우리은후, 혼자 유치원 다니는 것 보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어른들이 "씩씩하구나~", "멋지구나~"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모양인데 그럴 때마다 은후는 뭐라고 말해? 물으니 그냥 빙그레~~~ 웃는단다. ^^




엄마는 어린 시절 언니와 나를 참 강하게 키우셨던 것 같다.
어쩌면 우리를 강하게 키우셨다기보다 엄마의 육아방식이 참 대범했다고 할 수도.

딸 둘을 키우신 우리 엄마.

아둘 둘을 낳고 키우다보니 가끔 딸 둘 키우신 엄마 말씀이 참 와닿지 않을 때도 있다.
이를테면... 아이들도 다 알아들으니 그렇게 소리지르지 말고 좋은말로 잘 설명하고 잘 이해시키며 키우라는... 뭐 그런 골자의 말씀들.
내가 가끔씩 과격한 말과 행동으로 두녀석 잡으면 과격한 아이들일수록 부드럽게 키워야 한다고 걱정을 하신다. 누가 그걸 모르냐고요. ㅠ.ㅠ
나도 처음부터 이렇게 깡패엄마는 아니었다고요...ㅠ.ㅠ

나는 방학때면 종종 언니와 둘이 기차를 타고 친할머니댁에 가곤 했다.
지금의 익산. 그때의 이리. 3시간이 넘는 거리.
엄마가 우리를 기차에 태워 보내시면 종착역에선 할머니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로 기억한다.

빼빼 마른 여자아이 둘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두자리에 나란히 앉아 가고 있으면
늘 엉덩이가 큰 아주머니들이 우리 팔걸이에 걸터앉아 우리영역을 슬금슬금 침범하다 우리가 둘만 여행중이란 사실을 알게되면 우리둘을 한자리로 밀고 나머지 한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가곤 했다. 아무리 빼빼마른 아이들였어도 둘이서 한자리는 참.. 불편한 여행이었다. 그래도 비켜달란 말도 못하고 우리는 그냥 불편한 채로 앉아가곤 했다. ㅎㅎ

그 땐 세상이 지금보다 덜 험하기도 했거니와.. 얌전한 여자아이 둘이었으니 엄마도 우리를 믿고 보내셨겠지. 지금 나였다면 두녀석 기차 안 민폐끼칠 걱정부터 앞섰을텐데..ㅋㅋ

난 일곱살때부터 혼자 머리를 감기 시작했는데 그러고보니 지금 은후 나이다.
뭐 4월생이니 생일이 빠르기도 했지만 암튼 유치원 친구들에게 무심코 혼자 머리감는다는 얘기를 했을 때 모두들 깜짝 놀라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엄마는 일곱살 아이 혼자 머리를 감았을 때 목덜미에 남아있을 거품따위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
요즘 은후도 가끔 혼자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한다고.. 그냥 머리에 물을 끼얹고 끝나기도 하는데.. 마음은 다시 제대로 씻겨주고 싶지만 먼옛날 나의 엄마처럼.. 스스로 어린이를 칭찬해준다. 스스로 어린이의 일상은 하나하나가 다 칭찬해 줄 일이고 축하해 줄 일이다.

어릴 때부터 참 독립적으로 자라서인지 난 아직도 남에게 작은거라도 뭘 부탁하는 게 참 어렵다.
그치만 세상 살다보니 적당히 부탁도 해가며 지내는 게 사람사이를 더 가깝게 만든다는 것도 알겠다.


이제 혼자서 자전거도 타다 오고.. 처음엔 불안불안하던 나의 걱정도 갈수록 조금씩 무뎌지고 있다.
나도 이녀석을 믿고.. 스스로 어린이가 이렇게 조금씩 나로부터 세상 속으로 독립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은 처음으로 유재가 형아손잡고 유치부 예배를 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형아가 동생을 너무나 사랑하는 것 같단다. 계속 챙겨주고 쓰다듬어주고 하는 모습을.. 나도 멀리서 엿보았다. 엄마가 없어도 집 밖에서 둘이 그렇게 다정히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두녀석 참 많이 컸구나.. 싶다..


오늘 목사님 설교말씀 중에.. 강한 사람은 힘들 때 자기 자신을 스스로 잘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힘은 어린시절 따뜻하게 안아주셨던 엄마의 품 속에서부터 나온다고...
그렇게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나 나에게나 지금이 참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끝없이 참으며 응원해주며... 험한 세상 속에서 강하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번더 따뜻하게 꼭 안아주고 사랑어린 말들을 듬뿍 해주는 것...
그게 지금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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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카 구출 대작전

2013. 8. 26. 22:33 from white
















미끄럼틀 위 지붕카에 들어가 앉아있던 은후가

"엄마~ 넓은 길에서 타고싶어요~ 내려주세요~" 한다.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이라 안 돼~ 시끄러워~ 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덜컹덜컹~ 미끄렁미끄렁~ 낑낑 힘 좀 쓰는 소리가 들리더니
앞바퀴 두개가 턱 하나를 넘었다.

어라... 제법인걸... 그래도... 설마... 하며 지켜보고 있는데
뭔가 가능성의 기미가 엿보였는지 유재까지 합세해
형제는 지붕카 구출 대작전을 펼치기 시작. ㅋㅋ

그리곤... 얼마 걸리지 않아 뒷바퀴마저 쥬르륵... 덜커덩...

대단한 녀석들...... ㅡㅡ+;;;

활활 타오르는 성취감에 물을 끼얹을 순 없어 잠깐의 시끄러운 자유를 허락했다.
드르륵드르륵. 민폐 지붕카. 참으로 오랜만에 굴러보는구나.

그나저나 이제 미끄럼틀 위도 소용없고.
냉장고 위는 이미 만석이고. ㅋㅋ

이 애물단지를... 어찌해야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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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2013. 8. 5. 14:15 from white




요즘 한창 킥보드에 재미들린 은후.

오프로드 좋아하는 남자본능 타고나 맨홀뚜껑이나 과속방지턱같은 덜컹길은 꼭 밟고다녀야하고
내리막길만 나오면 바람처럼 날아 최소 두번씩은 꼭 왕복해야만하는 -그러다 요날도 크게 한번 넘어짐-
뭐니뭐니해도 그저 스피드가 최고인 녀석.

과연 요녀석이 며칠전 터보를 보며 눈물을 펑펑 쏟던 그 은후가 맞는지...
초스피드 달팽이 터보가 레이싱에서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시작되곤 줄곧 터보가 다칠까봐 조마조마해 내내 흐느껴울며보던 우리은후..ㅠㅠ
마침내 달팽이 껍데기가 부서지는 순간엔 결국 꺼이꺼이~~ 엉엉~~ㅠㅠ
땀나면 닦아주려고 가져갔던 손수건 한장이 눈물로 흠뻑 젖어서왔다.
완전 재밌고 신나는 영화 아녔어? '-';;

물과 기름같이 섞이기힘든 두가지 모습이
엄마를 참 헷갈리게한다.

모쪼록 달팽이를 걱정하던 니 맘처럼
네 몸도 조심해가며 스피드를 즐겨주길
이 엄마는 간절히 바랄 뿐이다.






EH & 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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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나무

2013. 7. 31. 20:36 from white




사촌형아랑 둘이 놀다 SOS해서 나가보니...
나무에 수박이 열렸다.
우리첫째아들이 발로 뻥차올린 수박공.








농구공으로 쳐서 내려보려고 집에가서 공가져오라 시킨사이
근처서 놀던 초딩남이 다가와 잠자리채를 들곤 도와드릴까요? 묻는다.  땡큐지~~
초딩남 키로는 잠자리채도 닿지않고. 아줌마가 해볼까? 물으니 마다하고
나무로 달려가선 매미처럼 매달려 마구마구마구마구 흔들어대니 수박한통 뚝 떨어진다.
지켜보는 아줌니는 나뭇가지 뚝부러질까 정말 조마조마.
암튼 굳이 내가 안나서도 넘치는 에너지끼리 잘 해결보는구나.ㅋㅋ

아이들 가져온 농구공으로 혼자 슛~ 하고 놀고있으니
공 내려준 초딩남.. 두명의 친구를 더 끌고와선 같이 둘씩 편먹고 농구를 하잔다.
헐~ 고마운 맘에 차마 거절하진 못하고 4학년 초딩들과 농구 한게임 뛰어줬다.
은혜갚은 아줌마. ㅋㅋ 이글이글 승부욕 불타는 초딩남들과
마무리는 5:5로 평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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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호랑이

2013. 7. 23. 12:21 from white



유재가 엄마와 호랑이 라고 부르는
해님과 달님 이야기.

며칠 전 두녀석 잠들기 전 읽어주는데

이 대목.

호랑이가 엄마옷으로 갈아입고 오누이를 잡아먹으러 찾아가선
문틈으로 손을 보여주는 장면.
우리 엄마 손은 이렇게 거칠지 않아요 하는 장면.
부드러운 엄마 손은 어떤 것인지 촉감체험 시켜준다고 그 대목 읽으며 슬며시 손을 내밀었다가 은후에게서 돌아온 한마디.

"거칠어."

뭬야???

"거칠어..."

호랑이엄마는 이제 손까지 호랑이가 되어가나보다...
얼마 전엔 모처럼 결혼반지를 꺼내서 껴봤다가
달랑 새끼손가락에만 들어가는 것 보고 충격받았었는데.

아...ㅠㅠ

육아는 힘들어도 재미나고 보람도 있지만 성격이 거칠어지고
집안일은 재미도 없고 해도해도 티도 안나고 이렇게 몸만 거칠어지는 기분.

이로보나 저로보나 현실은 거칠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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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4. 22:17 from white




주룩주룩 비가 오던
참관수업날.

비가 그치고나면 어때요? 묻는 선생님 질문에 손 번쩍들곤
"찻길에 빗물이 고여요." 대답하는.. 여전히 세상의 중심은 자동차인 일곱살 이은후.♡

두녀석 키우며 극도의 인내심 고갈상태로 나날이 깡패엄마되어가며 육아시작이래 최대고비를 맞고있는 요즘..

어쩌면 지극히 밝고 명랑한 개구쟁이 일곱살 사내아이일 뿐인데.
미운여덟살이란 말이 없는걸보면..
이고비만 잘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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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어린이교통나라

2013. 6. 24. 23:03 from white


1년만에 다시 찾은 한적한 이 곳.









은후는 이제 컸다고 우리가 어디있든 신경 안쓰고
자기 놀고싶은 곳 찾아 혼자서 자유로이 누비고 다니고...



























유재는 이제 밖에 나오면 자전거보다도
이렇게 땅바닥에 붙어앉아 곤충들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지곤 한다.









팔랑팔랑~ 나비도 쫓아다니고~









요즘 한창 짹짹이가 되고픈 유재는
높은 곳 올라가 뛰어내리며 파닥파닥 날기연습도 한창이다~

































두녀석 같이 있는 시간은 오로지 간식타임 뿐.









나는 또 뭔가 혼내러 가는 듯한 포스다. ㅋㅋ
실내 전시관이 하필 딱 이 날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어 은후가 몹시도 속상해했다.
다음날 또오자나? ㅡ.ㅡ






...

두녀석들 자전거 한 단계씩 업글시켜줄 때가 된 것 같다.
은후는 이제 스피드보다도 페달을 원하고 있고
페달이 있어도 형아처럼 발로 구르며 타는 유재는 이제 자전거가 작아져 다리가 끌린다.

달리고 구르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는구나~♡
자전거도 얼른 부응해줘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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