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 17:52 from white





낮잠을 안자는 날은
초저녁에 혼자서 잠이든다.

보통 낮 12시~1시 사이에 1시간 반 정도의 낮잠을 잤었는데
이젠 그시간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쭈욱 놀고, 6시 정도가 되면 온집안을 끌고다니던 꽃이불 위에서 뒹굴뒹굴 기차놀이를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혼자 놀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






혼자 잠들어있는 아기의 모습은 참 사랑스러우면서도
왠지모르게 측은하다.


가끔씩 전처럼 억지로 낮잠을 재우기도 하는데
그런 날엔 밤에 자는 시간이 너무 늦어진다.
확실히 잠이 줄었다.
그래서 이젠 그냥 스스로 잠을 청할 때까지 잠시간을 억지로 조절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은 5시도 안된 어중간한 시간에 잠이 들어버렸다.
이런 날은 한밤중에 꼭 깨서 아침인 줄 알고 아침에 하는 행동들을 한다...


암튼 은후의 잠시간대에 큰 변동이 생기고 있다.
아직은 불규칙하지만, 과도기를 잘 넘기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로 다시 잘 정착하자꾸나.









은후가 애지중지하는 꽃이불.
가끔씩 이렇게 집을 만들어서 놀기도하고~
꺼내놓은 이불 중 젤 폭신폭신하고 가벼워서, 끌고다니기 좋아서 자기껄로 찜을 한 것 같다. 꽃소년이 꽃무늬도 맘에 들었을테고. ^^
잠자기 싫어하는 은후의 잠을 돕는
엄마에겐 마법의 꽃이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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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요거트

2010. 1. 27. 19:38 from orange




은후가 8개월 되면서부터 간식으로 만들어먹이던 플레인 요거트.
은후가 많이 좋아하는데... 한동안 뜸하게 먹이다 오랜만에 다시 만들어주었다.








우유 800㎖(저지방우유는 발효 잘 안되므로 일반우유)에
만들어놓은 요거트 한 병 160㎖정도를 잘 섞은 후 요구르트 제조기로 발효시킨다.








발효 시간은 우유의 온도에 따라 8~12시간 정도로 그때그때 맞게 조절한다.
우유를 실온상태에 두었다 만들면 8시간 정도, 차가운 상태로 바로 만들면 12시간 이상까지도 걸린다.







가을에 만들어둔 오디쨈을 듬뿍 섞어서~





딸기 요거트~





키위랑도 먹고~





난 뭐니뭐니해도 유자청이랑 섞어먹는게 상큼하니 젤 맛있는 것 같다.
호두가루도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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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과 닿으면 유산균이 파괴되므로 만들때나 먹을 때나 나무스푼을 이용한다.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특히 아침공복시를 피하고, 이왕이면 식후에 먹는다.
만든 후 냉장보관 3~4일째가 유산균 최다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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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에 딸린 유리병이 7개 뿐이라 은후 아기때 먹였던 이유식병에 만들기도 한다.
사실 이유식을 먹이려고 산 게 아니라 병을 쓰려고 산 이유식 병이 우리집엔 수두룩이다.
아가씨때도 병 때문에 거버이유식을 가끔씩 사먹었었는데
엄마가 되고나서 보니 이유식 종류도 엄청 다양해졌다.
나에겐 그만큼 예쁜 병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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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Illustrator Benjamin

2010. 1. 22. 10:02 from violet










2007년 8월.
남편과 함께 부천에서 열린 국제만화축제(BICOF 2007)에 다녀왔다.
거의 초딩들로 바글바글하던 전시장...
셔틀버스까지 타고 몇군데 돌며 전시를 봤는데
거의 마지막 코스였던 한·중 만화일러스트전에서 눈이 번쩍! 하는 그림을 만났다.
중국 Benjamin이란 작가의 작품이었다.

이사람 빛을 너무 예쁘게 표현한다.
진짜 살아있는 빛처럼.
투명한 느낌도 너무 좋다.

이사람 작품은 네 점 정도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위 두 작품이 너무 맘에 들어서
전시장에서 직접 찍어온 사진이다.



























사실 이런 형광빛 돌 정도의 채도높은 색들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사람 그림은 예외다.
작품의 소재나 내용은 좀 어두운 면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그림은 밝고
빛이 나고
힘이 있다.






New York Comic Con 2009에서의 그의 모습.
남자다.







그동안 해외 사이트들을 찾아헤매며 100장이 넘는 그의 그림들을 모았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고
지금까지 그린 네 권의 만화책도, 두 권의 소설도 아직 한국판으론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다.

책으로 보고싶은데.
가까운 한국에도 좀 놀러오세요~
한국어 번역판도 좀 내시구요~ 제가 몽땅 사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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