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2010. 2. 23. 09:55 from white



모처럼 깨어있는 시간에 아빠가 퇴근을 하면 이렇게 문 앞에 찰싹 붙어 아빠가 얼렁 씻고 나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은후.
이 시간만큼은 엄마는 안중에도 없다.

그나저나 아빠가 엄마처럼 느림보였다면... 우리 은후 목빠졌겠네... >.<

- 13개월 무렵.










- 26개월. 요즘.

은후의 잠이 줄고 잠자는 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은후의 잠드는 시간과 아빠의 퇴근시간이 겹치는 날이 많아졌다.

이불 위에서 한참을 뒹굴고 거의 99% 잠이 들었다가도
아빠의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리면 오뚜기처럼 번쩍 일어나
꼭 뭔가 하나씩 손에 잡히는대로 들고 아빠에게 뛰어가 건네며 강아지처럼 반긴다.
잠은 순식간에 다 날아가버리고~

애기때는 아빠가 씻는동안 문앞에서 애타게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더니
이젠 빨리 나오라고 "은후아빠~~ 은후아빠~~" 불러대고
오줌마련 강아지마냥 문앞에서 정신없이 쫄랑쫄랑 이리저리 왔다갔다~ @.@

잠이 들면서도 아빠가 언제오나 온몸의 더듬이를 곤두세우고 기다리는가보다.
은후의 아빠사랑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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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잡채

2010. 2. 17. 15:42 from orange





설음식으로 잡채 20인분을 만들었다.
만든 자리에서 남편이랑 둘이 5인분은 먹어치운 것 같다.

잡채 만들기는 이번이 세번째인데
신경써서 만드려고 하니 오히려 그냥 막 만들었을 때보다 맛이 덜한 듯. ㅋㅋ

늘 당면 봉투 뒤에 친절하게 나와있는 레시피를 보고 만든다.

남편이 시금치를 사오랬더니 근대를 사와서 다시 시금치를 사다가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ㅋㅋ
사놓은 근대로는 은후가 좋아하는 된장국을 끓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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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 :

히야신스 잔보스

2010. 2. 12. 15:11 from green





올 겨울이 춥긴 추운가보다.
해마다 12월~1월 쯤이면 주문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3월 초에나 배송이 시작된다고 하니...

알뿌리를 흙 속에 잘 묻어 보관하는 방법을 안다면 해마다 사지 않아도 될텐데
몇 번을 시도해봤지만 썩어버리기 일쑤다.

겨울이 유난히도 길게 느껴지는 올해는
유난히도 그 향긋한 꽃내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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